한시 봄

寄白崖[기백애]

돌지둥[宋錫周] 2024. 12. 30. 09:13

寄白崖[기백애]    洪世泰[홍세태]

백애에게 보내다.

 

春寒侵白髮[춘한침백발] : 이른 봄 추위가 흰 머리털에 엄습하니

獨臥小齋幽[독와소재유] : 홀로 그윽한 작은 서재에 누워있다네.

一病何曾快[일병하증쾌] : 한 번 병이 드니 어찌 좋아짐 더할까

餘生只是愁[여생지시수] : 남은 생애를 다만 시름겹게 다스리네.

谷風初起柳[곡풍초기류] : 골짜기 바람 버드나무에 처음 일더니

山雨已鳴鳩[산우이명구] : 산에 비내리며 비둘기 이미 소리내네.

咫尺佳期阻[지척가기조] : 지척의 아름다운 계절에 낙담하며

柴門不出遊[시문불출유] : 사립문을 떠돌면서 나가지 아니하네.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