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楊根樵夫[양근초부]

돌지둥[宋錫周] 2025. 3. 9. 17:23

詠白鳥[영백조]    楊根樵夫[양근초부]

백조를 노래함.

 

東湖春水碧於藍[동호춘수벽어람] : 동호의 봄 강물 쪽빛 따라 푸르니
白鳥分明見兩三[백조분명견량삼] : 백조 두세 마리 또렷하게 보이네.
柔櫓一聲飛去盡[유로일성비거진] : 좆는 노 한 소리에 무두 날아 가
夕陽山色滿空潭[석양산색만공담] : 석양의 산 빛만 빈 못에 가득하네.

 

藉藉人口[자자인구]

士大夫多與之唱酬[사대부다여지창수]

사람들의 입에 자자하게 오르내렸고

사대부도 그와 시를 창수하는 이가 많았다.

 

樵夫姓鄭[초부성정]

來鳳[명래봉]自號樵夫[자호초부]

나무꾼의 성은 鄭[정]이고

이름은 來鳳[내봉] 스스로 樵夫[초부]라 불렀는데

 

水靑里呂氏靑衣[수청리여씨청의]

 水靑里[수청리]에 사는 呂氏[여씨]의 종이었다.

 

余守郡之翌年己酉[여수군지익년기유]樵夫死[초부사]

내가 양근 군수가 된 이듬해 1789년 나무꾼이 죽었다.

 

樵夫子以里任出入府中[초부자이리임출입부중]

索其遺稿[색기유고]以壞爛數紙來獻[이괴란수지래헌]

나무꾼의 아들이 里任[이임]으로 관아를 출입하였는데

내가 그의 유고를 찾자 문드러진 종이 몇 장을 가지고 와 올렸다.

 

楊根樵夫[양근초부]양근의 나뭇꾼, 이에 대해

   윤행임, 이덕무, 박제가 등 많은 사람이 기록을 남겼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권34 楊根樵夫[양근초부]에서는

  초부의 이름이 鄭浦[정포]이고 호가 鳳雲[봉운]이라고 하였다.

 

古芸堂筆記 卷一[고운당필기 1권]

柳得恭[유득공,1749-1807] : 자는 惠甫[혜보]· 惠風[혜풍],

   호는 冷齋[영재], 冷菴[영암], 歌商樓[가상루],
   古芸堂[고운당], 古芸居士[고운거사], 恩暉堂[은휘당]

   포천·제천·양근 등의 군수를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