應製[응제]次陳提督韻[차진제독운]書扇寄贈[서선기증]
李恒福[이항복]
명에 응하여 진제독의 운을 차하여 시를 지어 부채에 써서 주다.
敎曰[교왈]提督以此詩使予次韻[제독이차시사여차운]予不可爲[여불가위]
領相能文章[영상능문장]筆札又好[필찰우호]親製書入[친제서입]
予當以此意[여당이차의]揭帖以送[게첨이송] :
傳敎하시길 " 제독이 이 시를 가지고 나에게 차운해달라 하였는데 나는 할 수 없으니
영상은 문장을 잘하고 필찰 또한 좋으니 친히 지어 써서 들어오면
내가 마땅히 이 뜻으로 揭帖[게첩]하여 보내겠다 하셨다.
高牙大旆鎭東州[고아대패진동주] : 높은 대장기 장군의 깃발로 동쪽 나라 진압하니
日域飛氛萬里收[일역비분만리수] : 우리 나라에 떨어진 재앙을 만 리에 거두셨다네.
喜氣直隨江漢轉[희기직수강한전] : 기쁜 기분은 곧장 따라서 한강 강물에 맴돌고
威聲遠壓海雲浮[위성원압해운부] : 위력있는 명성은 멀리 바다의 뜬 구름을 누르네.
來時鴨水人愁暍[내위압수인수갈] : 압록강으로 올 적엔 사람들 더위를 근심했는데
歸路遼河雪滿裘[귀로요하설만구] : 요하로 돌아가는 길엔 눈이 갖옷에 가득하구나.
深愧贈行無長物[심괴증행무장물] : 가는데 줄 불필요한 물건도 없음 심히 부끄러워
離情唯有酒盈甌[이정유유주영구] : 작별의 정으로 오직 술 가득한 사발 넉넉하구나.
應製[응제] : 임금의 특명에 의한 임시 科擧[과거]. 임금의 명에 응하여 시문을 지음.
揭帖[게첩] : 내어 걸어 붙임, 또는 그 문서.
日域[일역] : 햇빛이 비치는곳, 천하, 해가 뜨는 곳,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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