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呈[기정] 竹西朴氏[죽서박씨]
부쳐 보내드립니다.
鏡裏誰憐病已成[경리수련병이성] : 거울 가운데 누가 가련한가 이미 병은 무성한데도
不須醫藥不須驚[불수의약불수경] : 모름지기 의원과 약도 필요 없고 놀랄 필요도 없구나.
他生若使君為我[타생약사군위아] : 후세에 태어나 만약 나로 하여금 임이 되게한다면
應識相思此夜情[응식상사차야정] : 응당 이 깊은 밤의 서로 그리워하는 정을 알겠지요.
朴竹西[박죽서 : 1817년경~1851년경] : 운초, 금원과 함께
삼호정시회에서 문학 활동에 참여한 여성 문인.
朴宗彦[박종언]의 서녀로,
부사 松湖[송호] 徐箕輔[서기보 : 1785-1870]의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