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1

돌지둥[宋錫周] 2024. 2. 26. 06:49

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1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1

 

心靜還知丈室寬[심정환지장실관] : 마음 평온히 다시 너그러운 집의 어른을 알아

酒酸猶博片時歡[주산유박편시환] : 술은 시어도 오히려 많으니 잠시나마 기쁘네.

十年人似齊門瑟[십년인사제문슬] : 십 년의 사람됨 집안의 가지런한 거문고 같고

半世文多楚相冠[반세문다초상관] : 반세기의 문장은 초나라 재상의 관처럼 많구나.

感此孤蟲催歲暮[감차고충최세모] : 이 감회에 외로운 벌레 저무는 세월 재촉하고

飄然曠野履霜寒[표연관야리상한] : 표연하고 아득히 넓은 들에서 찬서리를 밟네.

鄕邨寂寞眠常早[향촌적막면상조] : 시골 마을 고요하고 쓸쓸해 항상 일찍 잠들고

月壓柴荊始出看[월압시형시출간] : 달이 누추한 집 누르며 비로소 나타나 보이네.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나부낌,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

曠野[광야] :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들.

柴荊[시형] : 섶과 가시나무로 문을 단 집, 누추한 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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