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因雪示衆[인설시중] 眞覺國師[진각국사]

돌지둥[宋錫周] 2015. 3. 11. 10:25

          因雪示衆[인설시중]      眞覺國師[진각국사]
            눈을 의지하여 대중을 가르치다. 

 

大地變成銀世界[대지변성은세계] : 대지가 은 세계로 변하게 되니
渾身住在水精宮[혼신주재수정궁] : 혼탁한 몸이 수정궁에 살고 있네.
誰能久作華胥宮[수능구작화서궁] : 누가 화서궁에 이르러 오래 머물수 있나
風撼琅玕日已中[풍감랑간일이중] : 바람이 대숲을 흔드니 해는 이미 중천에.....

 

水精宮[수정궁] : 水精[수정] : 물 속에 산다는 精[요정]. 물의 [정령], 달의 딴 이름.

華黍宮[화서궁] : 華胥之夢[화서지몽] : 중국 최초의 성천자(聖天子)로 알려진

                  黃帝[황제 : 公孫軒轅(공손헌원)]이  낮잠을 자다가 꿈 속에서 
                  華胥氏[화서씨]의 나라에 놀러가 안락하고 평화로운 理想鄕[이상향]을 꾼 꿈. 

琅玕[랑간] : 중국에서 나는 玉[경옥]의 한 가지. 어두운 녹색 또는 청백색이 나는 반투명의 아름다운 돌.

     이 시에서는 靑琅玕[청난간]을 말함. 즉 푸른 옥과 같은 대나무. 산해경에 곤륜산 낭간 나무는 대나무를 말함. 

 

慧諶[혜심 : 1178-1234] 속성은 崔氏[최씨]. 자는 永乙[영을], 호는 無衣子[무의자]

眞覺國師[진각국사]는 고종이 내린 시호. 부도의 이름을 圓炤之塔[원조지탑]이라 賜額[사액] 함.

     부도는 廣遠庵[광원함] 북쪽에, 진각국사비는 강진군 월남산 月南寺[월남사]에 각각 세워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