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漢都十詠[한도십영]중 9 鍾街觀燈[종가관등] 徐居正[서거정]

돌지둥[宋錫周] 2015. 3. 9. 10:52

 

     漢都十詠[한도십영]중 9 鍾街觀燈[종가관등] 徐居正[서거정]

      종로거리에서의 등불구경

 

長安城中百萬家[장안성중백만가] : 서울 성 안의 백만 집에 

一夜燃燈明似霞[일야연등명사하] : 하룻 밤 불을 붙인 등이 노을처럼 밝구나.

三千世界珊瑚樹[삼천세계산호수] : 넓은 세상에 산호를 심은듯

二十四橋芙蓉花[이십사교부용화] : 이십사교의 부용 꽃 같구나.

 

東街西市白如晝[동가서시백여주] : 동쪽 거리와 서쪽의 저자는 대낮 같아서

兒童驚走疾於狖[아동경주질어유] : 아이들 빠르게 내달리니 검은원숭이 처럼 빠르네.

星斗闌干爛不收[성두란간난불수] : 북두성이 기울어도 화려함을 거두지 않으니

黃金樓前催曉考[황금루전최효고] : 황금 누각 앞에서 새벽이 다하길 재촉하네.

 

三千世界[삼천세계] : [불교]에서 3천 개나 되는 界[세계]라는 뜻으로, 넓은 세계 또는 세상.

              界[삼천대세계]의 준말

二十四橋[이십사교] : 江蘇省[강소성] 揚州[양주] 瘦西湖[수서호]에 있는 橋[교], 다리

              달구경 하기가 가장 좋은곳으로 알려져 있음.

闌干[란간] : 근본을 잃다, 북두성과 남두성 별들이 제 밝기를 다하다. 기울다.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