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都十詠[한도십영] 중 10 立石釣魚[입석조어] 徐居正[서거정]
선바위에서의 낚시
溪邊怪石如人立[계변괴석여인립] : 시냇가의 괴석이 사람처럼 서 있으니
秋水玲瓏照寒碧[추수영롱조한벽] : 영롱한 가을 물이 차고 푸르게 비치네.
把釣歸來籍綠蕪[파조귀래자록무] : 낚시대 잡고 돌아와 거친 조개풀 깔고 앉으니
百尺銀絲金鯉躍[백척은사금리약] : 은실 백자에 금잉어가 뛰어 오르네.
細斫爲膾燖爲羹[세작위회심위갱] : 잘게 썰어 회를 뜨고 삶아서 국을 끓이니
沙頭屢卧雙玉甁[사두루와쌍옥병] : 모래땅 근처에 쌍옥병이 여러번 넘어지네.
醉來鼓脚歌滄浪[취래고각가창랑] : 취기가 올라 다리를 치며 검푸른 물결을 노래하니
不用萬古麒麟名[불요만고기린명] : 만고의 기린각 이름이 쓸모 없구나.
籍[자] : 서적, 문서 적. 온화할 자, (밑에) 깔다.
綠[록] : 푸르다, 조개풀(볏과의 한해살이 풀)
麒麟名[기린명] : 중국 前漢[전한]의 武帝[무제]가 누각을 세워 이를 ‘麒麟閣[기린각]’이라고 하고,
공신 11인의 상을 누가위에 건 이래, 남아는 국가에 공훈을 세워 자기의 화상이 기린각에 걸리는 것을 이상으로 여김.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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