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洛僑居[경락교거]記事寄四佳亭[기사기사가정]
金時習[김시습]
서울에 살던 일을 사가정에 부치다.
僑居無一事[교거무일사] : 더부살이 하다보니 한 가지 일도 없고
寄傲北窓涼[기오배창량] : 교만하게 붙어사니 북쪽 창도 쓸쓸하네.
隔壁人聲鬧[격벽인성료] : 벽 너머엔 사람들 소리 시끄럽고
傍簷蛛網長[방첨주망장] : 처마 곁의 거미 줄은 길기만하네.
詩情閑裏好[시정한리오] : 시를 짓는 정취는 한가함 속에 좋고
客夢靜中忙[객몽정중망] : 나그네 공상은 고요함 속에 바쁘구나.
永日垂簾坐[영일수렴좌] : 긴 햇살에 발을 드리우고 앉으니
莓苔染短墻[매태염단장] : 이끼가 낮은 담장을 물들이네.
僑居[교거] : 寓居[우거] 정착되지 아니하고
臨時[임시]로 삶, 남의 집에 임시로 붙여 삶
梅月堂詩集卷之[매월당시집6권]
詩 簡寄[시 간기] 1583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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