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永安節度使魚相國[기영안절도사어상국] 13-1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 有沼
野人皮服性麤頑[야인피복성추완] : 여진족의 가죽 옷은 거칠고 무딘 바탕에
言語侏離鬢髮鬜[언어주리빈발간] : 언어는 오랑캐 말 살쩍과 머리털 대머리네.
臭茹窮居蒼海岸[취여궁거창해안] : 썩은 채소에 궁하게 살어도 해안가 푸르고
風餐板屋白頭山[풍찬판옥백두산] : 백두산의 판자 집에서 풍찬노숙을 한다네.
導之仁義如充耳[도지인의여충이] : 이끌어 쓰려니 인과 의는 귀를 막은 것 같고
脅以戎兵不格姦[협이융병불격간] : 으르러 쓰는 병사 간악하게 이르지 않았네.
過化存神稱相國[과화존신칭상국] : 덕에 화하고 덕화 신묘하니 상국이라 칭하고
醜群來舞賀階干[추군래무하계간] : 추한 무리 와서 춤추며 섬돌 범하여 하례하네.
魚有沼[어유소,?-1489] : 자는 子游[자유].
영안도순찰사, 영안북도절도사,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무신.
侏離[주리] : 알아듣기 어려운 蛮夷[만이, 오랑캐]의 말.
風餐[풍찬] : 風餐露宿[풍찬노숙],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음을 이르는 말.
白頭山[백두산] : 함경도와 만주 사이에 있는 산.
장백산맥 동쪽에 솟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이다.
充耳[충이] : 귀를 막음, 남의 말을 듣지 못함.
戎兵[융병] : 兵士[병사], 군인.
過化存神[과화존신] : 맹자 진심 上 에 나오는
"所過者化[소과자화] 所存者神[소존자신]"의 준말
성인이 지나가는 곳에는 백성이
그 德[덕]에 化[화]하고, 성인이 있는 곳에는
그 德化[덕화]가 神妙[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다는 말.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簡寄[간기]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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