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194

遊仙詞[유선사] 52

遊仙詞[유선사] 52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2 乘龍長伴九眞遊[승룡장반구진유] : 용을 타고서 벗과 나아가며 구진산을 유람하고 八島朝行夕已周[팔도조행석이주] : 여덟개 섬을 아침에 가서 돌다가 저녁에 그치네. 深夜講壇風雨定[심야구단풍우정] : 깊은 밤에 제단을 연결하니 비와 바람도 그치고 小仙歸去策靑虯[소선귀거책청규] : 어린 신선이 돌아가면서 푸른 규룡을 독촉하네. 九眞[구진] : 九眞山[구진산], 호북성 한양현 서남쪽에 있는 산, 아홉 봉우리가 마주 바라보아서 "아홉 선녀가 이곳에서 丹砂[단사]를 만든다"는 전설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구진산이라고 했는데, 당나라 때에 仙潛山[선잠사]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구진산에 살고 있는 아홉 선녀를 가리킨다. 八島[팔도] ..

허난설헌 2022.09.01

遊仙詞[유선사] 51

遊仙詞[유선사] 51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1 絳闕夫人別玉皇[강궐부인별옥황] : 붉은 대궐의 부인께서 옥황상제와 헤어지며 洞天深閉紫霞房[동천심폐자하방] : 신선 사는 곳의 붉은 노을 규방 깊이 닫았네. 桃花落盡溪頭樹[도화락진계두수] : 시냇가 근처에 심은 복숭아 꽃이 다 떨어지고 流水無情賺阮郞[유수무정잠완랑] : 무정하게 흐르는 강물이 완랑을 속여넘겼네. 絳闕[강궐] : 仙宮[선궁]. 洞天[동천] : 도교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 하늘에 잇닿음, 신선이 사는곳. 산과 내로 둘러싸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좋은 곳. 漢 明帝[한 명제] 때 剡縣[섬현] 사람 劉晨[유신]과 阮肇[완조]가 영평(58~75년) 연간에 천태산에 들어가 약을 캐다가 13일이 지나도록 돌..

허난설헌 2022.08.25

遊仙詞[유선사] 50

遊仙詞[유선사] 50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0 琴高昨日寄書來[금고작일기서래] : 금고 선인이 어제는 편지를 부쳐 오셨는데 報道瓊潭玉蘂開[보도경담옥예개] : 옥 연못에 옥예화가 피었다 소식 보내왔네. 偸寫尺牋憑赤鯉[투사척전빙적리] : 남몰래 편지에 옮겨 붉은 잉어에게 맡기고 蜀中明夜約登臺[촉중명야약등대] : 내일 밤 촉나라 속 대에 오르기로 약속하네 琴高[금고] : 잉어. 주나라 말기의 사람으로 거문고를 잘 탔다. 제자들에게 용 새끼를 잡아 오겠다고 약속한 뒤 涿水[탁수]에 들어갔는데, 과연 붉은 잉어를 타고 나왔다. 그래서 "琴高[금고]"를 잉어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잉어에는 편지라는 뜻도 있다. 玉蘂[옥예] : 玉蘂花[옥예화], 唐昌觀[당창관]에는 唐昌公主가 ..

허난설헌 2022.08.20

遊仙詞[유선사] 49

遊仙詞[유선사] 49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9 西歸公子幾時廻[서귀공자기시회] : 서쪽으로 돌아가 공자님 어느 때에 되돌릴까 南岳夫人早晩來[남악부인조만래] : 남악의 부인께서 이르든 늦든 돌아오신다네. 巡歷十洲猶未遍[순력십주유미편] : 열개의 산 순회에 오히려 두루 미치지 못하고 夜闌笙鶴降蓬萊[야란생학강봉래] : 밤이 다하여 생황과 학이 봉래산에 내려오네. 南岳夫人[남악부인] : 호남성 형산의 오악 중 남악의 여선. 巡歷[순력] : 각처로 돌아다님, 고을을 순회함. 十洲[십주] : 道家[도가]에서 말하는 바다 가운데에 있어서 신선들이 산다고 하는 열 개의 산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仙境[선경]을 가리킨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

허난설헌 2022.08.17

遊仙詞[유선사] 48

遊仙詞[유선사] 4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8 玉女群中價最高[옥녀군중기최고] : 선녀의 무리들 가운데서 명성이 가장 높으니 十隨王母喫仙桃[십수왕모끽선도] : 서왕모를 열 번이나 수행하고서 선도를 먹었네. 閑持玉管白於手[한지옥관백어수] : 옥으로 만든 붓대를 하얀 손으로 한가히 쥐고 道是月宮霜兔毫[도시월궁상토호] : 달나라 궁전의 토끼 털보다 가히 희다고 말하네. 玉女[옥녀] : 仙境[선경]에 있는 여자. 仙女[선녀]. 옥과 같이 몸이 깨끗한 여자. 남의 딸의 높임말. 仙桃[선도] : 신선 나라에 있다는 복숭아. 月宮[월궁] : 달 속에 있다는 궁전.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

허난설헌 2022.08.14

遊仙詞[유선사] 47

遊仙詞[유선사] 4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7 別詔眞人蔡小霞[별서진인채소하] : 진인께서 채소하에게 특별한 조서를 내려 八花磚上合丹砂[팔화전산합단사] : 여덟 가지 꽃 벽돌 위에다 단사를 모으셨네. 金爐壁炭成圓汞[금로벽탄성원홍] : 금빛 화로 숯불 벽에 둥근 수은을 다스리어 白玉盤盛向帝家[백옥반성양제가] : 백옥의 성대한 쟁반에 황제의 궁으로 향하네. 眞人[진인] : 참된 도를 깨달은 사람, 도교용어로 신 또는 신격화된 인간. 蔡小霞[채소하] : 여자 신선의 이름. 八花磚[팔화전] : 궁궐 안의 길. 花磚[화전]은 꽃무늬의 벽돌, 唐 德宗당 덕종] 때 한림원 뜰에 화전을 깔았기에 쓰는 말. 해 그림자를 보고는 入直[입직]에 들어갔으니 이를 팔화전이라 한다. 丹砂[..

허난설헌 2022.08.11

遊仙詞[유선사] 46

遊仙詞[유선사] 4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6 芙蓉城闕錦雲香[부용성궐금운향] : 부용성 대궐문의 비단 구름은 향기롭고 別詔曼卿主畫堂[별소만경주화당] : 특별한 조서로 만경은 화당에 머무르네. 朝日駕龍千騎女[조일가룡천기녀] : 아침에 용을 타려 많은 여인 걸터앉으니 白蘭叢裏合笙簧[백란총리합생황] : 흰 목련 떨기 속에서 생황을 합주하네. 曼卿[만경] : 石曼卿[석만경], 石廷年[석언년]의 자, 芙蓉仙人[부용선인]이 그의 별호. 蘇軾[소식]의 친구. 畫堂[화당] : 畫堂彩閣[화당채각], 아름답게 단청하여 꾸민 집. 白蘭[백란] : 흰 목련.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8.06

遊仙詞[유선사] 45

遊仙詞[유선사] 4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5 皇帝初修白玉樓[황제초수백옥루] : 옥황상제께서 처음으로 백옥루를 갖추실때에 璧階璇柱五雲浮[벽계선주오운부] : 둥근 옥 계단 옥 기둥에 오색 구름이 떠있구나. 閑呼長吉書天篆[한호장길서처전] : 한가하게 이하를 불러 하늘의 전서를 쓰게하니 桂在瓊楣最上頭[계재경미최상두] : 월계수 있는 옥 처마의 꼭대기에 가장 뛰어나네. 白玉樓[백옥루] : 옥황상제의 궁전. 長吉[장길] : 李賀[이하, 791-817]의 자. 당 시인. 27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李商隱[이상은]의 李賀小傳[이하소전]에 어느 날 낮에 천상에서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붉은 용을 타고 내려와 이하의 앞에 나타났는데, 太古篆[태고전] 같은 서체의 한 판서를 가..

허난설헌 2022.08.03

遊仙詞[유선사] 44

遊仙詞[유선사] 44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4 騎鯨學士禮瑤京[기경학사례요경] : 고래에 걸터 앉은 이 태백은 요경에 예를 갖추고 王母相留宴碧城[왕모상류연벽성] : 서왕모가 이끌어 머물며 푸른 성에서 잔치하네. 手展彩毫書玉字[수전채호서옥자] : 손을 내밀어 고운 빛의 붓으로 옥 글자를 쓰니 醉顏猶似進淸平[취안유사진청평] : 취한 얼굴로 오히려 청평조를 더하는것 같구나. 騎鯨學士[기경학사] : 騎鯨子[기경자], 李白騎鯨上天[이백기경상천], 이태백은 신선이 되어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함. 瑤京[요경] : 도가에서 玉皇上帝[옥황상제]가 있다는 신선의 세계. 瑤臺[요대]. 淸平[청평] : 淸平調[청평조], 樂府[악부]의 曲名[곡명], 唐 明皇[당 명황]이 달밤에 ..

허난설헌 2022.07.30

遊仙詞[유선사] 43

遊仙詞[유선사] 43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3 珠洞銀溪鎭瑞煙[주동은계진서연] : 구슬 골짜기 은빛 시내를 상서로운 안개가 지키고 大郞多病罷朝天[대랑다병파천조] : 존귀한 낭군은 병이 많아 입궐하기를 그만 두었네. 雲謠讀盡靑鸞去[운요독진청란거] : 흰 구름 노래를 다 읽으니 푸른 빛 난새는 가버리고 日午紅龍戶外眠[일오홍룡호외면] : 한 낮인데도 붉은 용이 출입구 밖에서 자고있구나. 雲謠[운요] : 白雲謠[백운요], 西王母[서왕모]가 穆天子[목천자]와 만나 瑤池[요지]에서 주연을 베풀고 헤어질 때 지어 주었다는 이별시.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