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仙詞[유선사] 4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45
皇帝初修白玉樓[황제초수백옥루] : 옥황상제께서 처음으로 백옥루를 갖추실때에
璧階璇柱五雲浮[벽계선주오운부] : 둥근 옥 계단 옥 기둥에 오색 구름이 떠있구나.
閑呼長吉書天篆[한호장길서처전] : 한가하게 이하를 불러 하늘의 전서를 쓰게하니
桂在瓊楣最上頭[계재경미최상두] : 월계수 있는 옥 처마의 꼭대기에 가장 뛰어나네.
白玉樓[백옥루] : 옥황상제의 궁전.
長吉[장길] : 李賀[이하, 791-817]의 자. 당 시인. 27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李商隱[이상은]의 李賀小傳[이하소전]에
어느 날 낮에 천상에서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붉은 용을 타고 내려와
이하의 앞에 나타났는데, 太古篆[태고전] 같은 서체의 한 판서를 가지고 이하를 부르자
이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阿彌老且病[옥미로차병] 賀不願去[하불원거] :
모친이 늙고 또 병들어서 하는 가기를 원치 않습니다."라고 하자 그 사람은 웃으면서
"帝成白玉樓[제성백옥루] : 상제께서 백옥루를 낙성하셔서
立召君爲記[입소군위기] : 지금 그대를 불러 記文[기문]을 짓게 하려는 것이다.
天上差樂[천상차락] 不苦也[불고야] : 천상이 더 즐거우니 고통스럽지 않으리라"라고 대답했고,
이하는 웃으며 따라갔다. 그날이 이하가 숨을 거둔 날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백옥루'는 문인의 죽음을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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