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194

遊仙詞[유선사] 32

遊仙詞[유선사] 32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32 緱嶺仙人碧玉箏[구령선인벽옥쟁] : 구씨산의 신선의 옥 아쟁은 푸르른데 折花閑倚董雙成[절화한의동쌍성] : 꽃을 꺾어 동쌍성은 한가히 의지하네. 瑤絃誤拂黃金柱[요현오불황금주] : 옥 줄을 잘못하여 황금 기둥을 떨치니 遙隔彤霞聽笑聲[요격동하청소성] : 아득한 붉은 노을에 웃음 소리 들리네. 緱嶺[구령] : 春秋時代[춘추시대] 周 靈王[주 영왕]의 태자 晉[진]이 피리를 매우 잘 불어 피리로 봉황새의 울음소리를 내곤 했는데, 그가 도사인 浮丘公[부구공]과 嵩山[숭산]에 올라가 30여 년 만에 緱氏山[구씨산]으로 신선이 되어 올라갔다는 고사. 구령은 곧 구씨산을 가리킨다. 河南省[하남성] 偃師縣[언사현]에 있는 산 이름으로, ..

허난설헌 2022.06.15

遊仙詞[유선사] 31

遊仙詞[유선사] 31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31 管石金華四十年[관석금화사십년] : 금화산의 텅빈 석실에서만 사십년이니 老兄相訪蔚藍天[노형상방울람천] : 늙은 형이 울창한 남빛 동천에 서로 찾았네. 煙蓑月篴人間事[연쇠월적인간사] : 안개 덮인 달빛 피리는 사람 사이의 일이오 笑指溪南白玉田[소지계남백옥전] : 웃으면서 시내 남쪽의 백옥전을 가리키네. 金華[금화] : 丹溪[단계] 사람 黃草坪[황초평]이 열다섯에 양을 몰고 산에 갔다가 어떤 도사를 만났다. 그가 착하고 공손한 것을 안 도사는 金華山[금화산]의 석실에 데려가 도술을 가르쳤고, 그는 40여 년간 집에 가지 않았다. 형 初起[초기]가 여러 해 산을 헤맸지만 동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초기는 한 도사를 만..

허난설헌 2022.06.12

遊仙詞[유선사] 30

遊仙詞[유선사] 30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30 華表眞人昨夜歸[화표진인작야귀] : 화표주의 진인이 어젯밤에 돌아오니 桂香吹滿六銖衣[계향취만륙수의] : 월계수 향기가 천녀의 옷에 가득 부네. 閑回鶴馭瑤壇上[한회학어요단상] : 한가히 학 타고 옥 제단 위로 돌아오니 日出瓊林露未晞[일출경림로미희] : 해가 뜬 옥 숲에 아직 이슬 마르지 않았네. 華表[화표] : 묘 앞에 세우는 문, 망주석 따위, 丁令威[정영위]가 道術[도술]을 배워 천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를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라는 華表柱 故事[화표주 고사]. 眞人[진인] : 道敎[도교]의 깊은 眞義[진의]를 닦은 사람. 六銖[육수] : 여섯 점의 저울눈으로, 가장 가벼운 것을 비유하는 말. 天女[천녀]의..

허난설헌 2022.06.03

遊仙詞[유선사] 29

遊仙詞[유선사] 29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9 宓妃閑製赤霜袍[복비한제적상포] : 복비께서 한가하게 붉고 깨끗한 도포를 짓는데 素手頻回玉翦刀[옥소빈회옥전도] : 흰 손을 자주 굽히면서 아름다운 칼로 베어내네. 眉鎖睡痕花影午[미쇄수흔호영오] : 졸던 자취에 눈썹 찡그리니 꽃 그림자 엇갈리고 紫皇令賜碧葡萄[자황령사벽포도] : 천황께서 명령하시여 푸른 빛 포도를 하사하셨네. 宓妃[복비] : 伏羲氏[복희씨]의 딸로 洛水[낙수]에 익사하여 水神[수신]이 되었다 함. 紫皇[자황] : 도교의 전설 속에 나오는 최고의 신선 이름. 太平御覽[태평어람] 道部[도부]의 “祕要經[비요경]에 ‘太淸[태청]의 아홉 宮[궁]에는 모두 僚屬[요속]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자를 天皇[천황],..

허난설헌 2022.05.28

遊仙詞[유선사] 28

遊仙詞[유선사] 2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8 瓊海漫漫浸碧空[경해만만침벽공] : 멀고도 지리한 옥 바다에 푸른 하늘이 잠기니 玉妃無語倚東風[옥비무어의동풍] : 옥비께서는 말도 없이 동쪽 바람에 의지하네. 蓬萊夢覺三千里[봉래각몽삼천리] : 봉래산에서 꿈을 꾸다 깨어보니 삼천리인데 滿袖啼痕一抹紅[만수제흔일말홍] : 울던 흔적 소매 가득하여 연지를 잠시 바르네. 玉妃[옥비] : 옥 같이 어여쁜 후궁.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5.24

遊仙詞[유선사] 27

遊仙詞[유선사] 2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7 催呼滕六出天關[최호등륙출천관] : 눈의 귀신을 재촉하여 부르니 하늘 관문에 나타나고 脚踏風龍徹骨寒[각답풍롱철골한] : 바람부는 언덕 밟고 가려니 추위가 뼈를 꿰뚫는구나. 袖裏玉塵三百斛[수리옥진삼백곡] : 소매 가운데에는 아름다운 티끌(눈)이 삼 백 말이오 散爲飛雪落人間[산위비설락인간] : 날리는 눈이 흩어지게 되니 사람들 사이로 떨어지네. 滕六[등륙] : 전설 속의 눈 雪神[귀신] 이름. 脚踏[각답] : 발로 밟고 참. 玉塵[옥진] : 아름다운 티끌, 곧 눈(雪)을 이르는 말.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5.20

遊仙詞[유선사] 26

遊仙詞[유선사] 2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6 廣寒宮殿玉爲梁[관한국전옥위량] : 광한궁 전각은 옥으로 대들보를 삼았는데 銀燭金屛夜正長[은촉금병야정장] : 은빛 촛불 금 병풍에 밤은 때마침 길구나. 欄外桂花涼露濕[난외계화량로습] : 난간 밖 월계수 꽃은 이슬에 젖어 서늘하고 紫簫聲裏五雲香[자소성리오운향] : 자주빛 퉁소 소리 속에 오색 구름 향기롭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5.16

遊仙詞[유선사] 25

遊仙詞[유선사] 2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5 煙蓋飄颻向碧空[연개표요향벽공] : 덮인 안개 나부껴 불어 오르며 푸른 하늘로 향하고 翠幢歸殿玉壇空[취동귀전옥단공] : 비취색 드리워진 궁궐에 돌아오니 옥 마루 쓸쓸하네. 靑鸞一隻西飛去[청란일척서비거] : 푸르른 난새 한 마리가 서쪽으로 날아서 가버리니 露壓桃花月滿空[노염도화월만공] : 이슬을 싫어하는 복숭아 꽃에 달빛은 하늘 가득하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5.12

遊仙詞[유선사] 24

遊仙詞[유선사] 24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4 新拜眞官上玉都[신배진관상옥도] : 진관에게 새로 절하고 옥황의 서울에 오르니 紫皇親授九靈符[자황친수구령부] : 자황 신선님께서 친히 구령부를 주시는구나. 歸來桂樹宮中宿[귀래계수궁중숙] : 돌아 와서 계수나무 궁전 가운데서 묵으려니 白鶴閑眠太乙爐[백한한민태을로] : 힌 학이 한가로이 태을의 향로에서 쉬는구나. 眞官[진관] : 仙人[선인]으로 관직을 가진 자, 道士[도사]를 뜻하는 말 紫皇[자황] : 도교의 전설 속에 나오는 최고의 신선 이름. 太平御覽[태평어람] 道部[도부]에 "祕要經[비요경]에 ‘太淸[태청]의 아홉 궁에는 모두 僚屬[요속]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자를 천황(天皇), 또는 자황이라 부른다' 하였다" ..

허난설헌 2022.05.08

遊仙詞[유선사] 23

遊仙詞[유선사] 23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3 樓鎖彤霞地絶塵[누쉐동하지절진] : 붉은 노을이 누각을 가두니 대지의 티끌 다하고 玉妃春淚濕羅巾[옥비춘루습라건] : 옥같이 예쁜 왕비의 봄 눈물 비단 수건을 적시네. 瑤空月浸星河影[요공월침성하영] : 아름다운 옥 하늘 은하수 그림자에 달이 잠기니 鸚鵡驚寒夜喚人[앵무경한야환인] : 추위에 놀란 앵무새가 새벽녘에 사람을 부르네. 玉妃[옥비] : 옥 같이 어여쁜 후궁.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