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194

遊仙詞[유선사] 62

遊仙詞[유선사] 62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62 露盤花水浸三星[노분화수침삼성] : 이슬 쟁반의 아름다운 물에 삼성이 잠기고 斜漢初低白玉屛[사한초저백옥병] : 은하수는 비로소 백옥 병풍에 낮아졌구나. 孤鶴未廻人不寐[고학미회인불매] : 외로운 학 돌지 않아 사람 자지도 못하고 一條銀浪落珠庭[일조은랑락주정] : 한 줄기 은빛 물결 구슬 정원에 떨어지네. 露盤[노반] : 탑의 꼭대기 상륜의 한 부분, 承露盤[승로반], 이슬을 받는 소반. 漢 武帝[한 무제]가 신선이 되기 위하여 구리로 만들었는데, 높이가 20丈[장]이나 되고 크기는 열 아름이나 되었다. 맨 꼭대기에 仙人掌[선인장]이 있어 이것으로 이슬을 받아 마시고 仙術[선술]을 익혔다는 고사이다. 漢書[한서]卷二十五[2..

허난설헌 2022.11.27

遊仙詞[유선사] 61

遊仙詞[유선사] 61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61 綠章朝奏十重城[녹장조주십중성] : 녹색 종이에 쓴 글을 열겹 성의 조정에 아뢰고 飮鹿嵩溪訪叔卿[음록숭계방숙경] : 숭산의 물을 사슴에게 먹이려 위숙경을 찾았네. 宴罷紫微人上鶴[연파자미인상학] : 잔치가 파하고 자미성 사람이 학을 타고 오르니 九天環佩月中聲[구천환패월중성] : 아홉 하늘의 둥근 옥 패가 달빛 가운데 소리내네. 綠章[녹장] : 녹색의 종이에 글을 써서 아뢰는 것으로 도사가 천신에게 표를 올릴 때 쓰는 표현, 육유의 花時遍遊諸家園詩[화시편유제가원시]에 "綠章夜奏通明殿 允借春陰護海棠"의 글귀를 인용. 嵩溪[숭계] : 嵩山[숭산]의 계곡,五岳[오악]의 하나로 중국 河南省[하남성] 鄭州[정주]의 남서쪽에 있는 명..

허난설헌 2022.11.23

遊仙詞[유선사] 60

遊仙詞[유선사] 60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60 瓊樹扶疏露氣濃[경수부소로기농] : 구슬 나무 트이게 떠받치니 이슬 기운은 짙고 月侵簾室影玲瓏[월침렴실영령롱] : 달빛 엄습한 방의 주렴에 그림자 영롱하구나. 閑催白兔敲靈藥[한최백토고령약] : 한가히 일어난 흰 토끼가 신령한 약 두드리니 滿臼天香玉屑紅[만구천향옥설홍] : 고상한 향기 붉은 옥 가루 절구에 가득하구나. 玲瓏[영롱] : 광채가 찬란함, 金玉[금옥]이 울리는 소리가 맑고 산뜻함. 靈藥[영약] : 신령스럽게 효혐이 있는 약.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11.18

遊仙詞[유선사] 59

遊仙詞[유선사] 59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9 瓊海茫茫月露漙[경해망망월로단] : 구슬 바다 넓고 아득한데 달과 이슬은 둥글고 十千宮女駕靑鸞[십천궁녀가청란] : 일만 궁녀들이 푸르른 난새의 수레를 탔다네. 平明去赴瑤池宴[평명거부요지연] : 해가 뜰 무렵에 요지의 잔치로 향하여 가니 一曲笙歌碧落寒[일곡생가벽락한] : 한 곡조의 생황 노래에 푸르른 하늘 추워지네. 平明[평명] : 아침해가 뜨는 시각, 해가 돋아 밝아올 무렵. 瑤池宴[요지연] : 요지는 하늘에 있는 연못, 그 못 위에는 蟠桃[반도]라는 복숭아가 있는데, 3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린다. 반도가 익으면 서왕모가 신선들을 처청하여 잔치를 연다 함.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

허난설헌 2022.11.14

遊仙詞[유선사] 58

遊仙詞[유선사] 5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8 氷屋春回桂有花[빙옥춘회계유화] : 얼음 집에 봄이 돌아오니 월계수 꽃 넉넉하고 自驂孤鳳出彤霞[자참고봉출단하] : 외로운 봉새 몸소 곁마세워 붉은 노을로 나가네. 山前逢着安期子[산전봉착아기자] : 산 앞에서 신선 사람 안기생을 만나 부닥쳤는데 袖裏携將棗似瓜[수리휴장조사과] : 소매 속에 문득 참외만한 대추를 가지고 있었네. 逢着[봉착] : 만나 부닥침, 만남. 安期子[안기자] : 동해의 仙山[선산]에서 살았다는 전설상의 仙人[선인] 安期生[안기생]. 河上丈人[하상장인]을 따라 黃帝[황제]와 老子[노자]의 설을 배우고 동해 가에서 약을 팔았다. 秦始皇[진시황]이 동쪽을 순시할 때 그와 더불어서 사흘 밤낮을 이야기해 보고는..

허난설헌 2022.11.11

遊仙詞[유선사] 57

遊仙詞[유선사] 5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7 足下星光閃閃高[족하성광섬섬고] : 산 기슭에 내리는 별빛이 고상하게 번쩍이는데 月篩溪影濕龍毛[월사계영습룡모] : 달빛 스치는 시냇가 모습이 용의 수염을 적시네. 臨霞笑喚東方朔[임하소환동방삭] : 노을에 임하여 웃으면서 동방삭이를 불러내어 休向氷園摘玉桃[휴양빙원적옥도] : 얼음 동산으로 나아가 옥 복숭아를 따지 말라네. 月篩溪[월사계] : 달빛이 스쳐 지나는 시내, 은하수. 東方朔[동방삭] : 한나라 무제 때에 골계와 익살로 이름났던 학자, 서왕모의 복숭아를 몰래 따먹고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말이 생겼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

허난설헌 2022.11.03

遊仙詞[유선사] 56

遊仙詞[유선사] 5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6 蟠桃結子宴崑崙[반도결자연곤륜] : 반도 복숭아가 열매 맺으니 곤륜산에 잔치를 열고 滿酌瓊醪勸上元[만작경료권상원] : 붉은 옥 술 가득하게 따라서 정월 보름날에 권하네. 催喚彩鸞東去疾[최환채란동거질] : 고운빛 난새 재촉해 불러 빠르게 동쪽으로 가보니 玉峯邀取老軒轅[옥봉요취로헌원] : 옥 봉우리의 늙은 헌원께서 맞이하여 받아들이네. 蟠桃[반도] : 삼천 년 만에 열매를 맺는다는 仙桃[선도]. 上元[상원] : 名日[명일]의 하나. 음력 正月[정월] 보름날. 軒轅[헌원] : 전설상의 임금인 黃帝[황제]의 이름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

허난설헌 2022.10.31

遊仙詞[유선사] 55

遊仙詞[유선사] 5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5 海上寒風吹玉枝[해상한풍취옥지] : 바다 위의 차가운 바람이 옥 가지에 부는데 日斜玄圃看花時[일사현포간화시] : 해가 기우는 현포에서 때마침 꽃을 바라보네, 紅龍錦襜黃金勒[홍룡금첨황금륵] : 붉은 용의 비단 휘장에 재갈은 황금빛나는데 不是元君不得騎[불시원군부득기] : 무릇 여신선이 아니라면 얻어 타지 못하리라. 玄圃[현포] : 곤륜산 위에 仙人[선인]이 있다는 곳. 元君[원군] : 道敎[도교]에서, 女神仙[여신선]의 美稱[미칭]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9.27

遊仙詞[유선사] 54

遊仙詞[유선사] 54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4 彤軒碧瓦飾瑤墀[동헌벽와식요지] : 붉은 처마 푸른 기와에 마루는 옥으로 꾸미고 不遣靑苔染履綦[불견청태염리기] : 푸른 이끼를 떨치지 않아 비단 신발 물들이네. 朝罷列仙爭拜賀[조파렬선쟁배하] : 조회 마치고 늘어선 신선 삼가 치하함 다투고 內家新領八霞司[내가신령팔하사] : 조정 안에서는 신선의 관아를 새로이 다스리네. 拜賀[배하] : 삼가 공손히 치하함. 八霞司[팔하사] : 팔방의 선계를 다스리는 신선들의 관아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9.22

遊仙詞[유선사] 53

遊仙詞[유선사] 53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3 鳧伯閑乘白鹿遊[부백한승백록유] : 오리 백작 한가로이 올라 흰 사슴과 유람하고 折花來上五雲樓[절화래상오운루] : 꽃을 꺾어 돌아와서 오색 구름 누각에 오르네. 丹經滿案藥堆鼎[단경만안약퇴정] : 책상 가득 신선의 글에 솥에는 약이 쌓였는데 何事玉郞霜滿頭[하사옥랑상만두] : 무슨 일로 옥 낭궁께서 머리에 서리 가득한가. 鳧伯[부백] : 오리 백작, 漢 明帝[한 명제] 때에 尙書郞[상서랑] 王喬[왕교], 호는 華盖君[화개군] 그가 葉邑[섭읍] 수령으로 근무하며 方術[방술]이 있어서 대궐에 올 때 마다 수레나 말을 타고 오는 것을 보지 못하니 명제가 괴상히 여겨 태사를 시켜 살펴 보게 했던 바, 그가 올 때면 오리 두 마리가..

허난설헌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