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194

遊仙詞[유선사] 82

遊仙詞[유선사] 82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82 八馬乘風去不歸[팔마승풍거불귀] : 팔준마가 바람을 타고 가 돌아오지 않으니 桂枝黃竹怨瑤池[계지황죽원요지] : 월계수 가지와 황죽으로 요지를 원망하네. 昆庭玉瑟雲中響[곤정옥슬운중향] : 곤륜산 뜰의 옥 거문고 구름 속에 울리니 傳語凌華罷畫眉[전어릉화파화미] : 완릉화가 전하는 말 눈썹 그리다 말았다네. 八馬乘風[팔마승풍] : 周 穆王[주 목왕]이 八駿馬[팔준마]를 타고 천하를 두루 유람하다가 瑤池[요지]에 이르러 西王母[서왕모]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列子[열자] 周穆王[주목왕] 赤驥[적기], 盜驪[도려], 白義[백의], 踰輪[유륜], 山子[산자], 渠黃[거황], 華騮[화류], 綠耳[녹이]. 黃竹[황죽] : 黃竹歌..

허난설헌 2023.04.16

遊仙詞[유선사] 81

遊仙詞[유선사] 81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81 星冠霞佩好威儀[성관하패호위의] : 성관을 둘러싼 노을에 위엄있는 거동 아름다워 三島仙官入奏時[삼도선궁입주시] : 삼도의 선경의 관원 때맞추어 아뢰려 드는구나. 頻把金鞭打龍角[빈파금편타룡각] : 금빛 채찍 자주 잡아 용의 뿔을 떨쳐 일으키어 爲嗔西去上天遲[위전서거상천애] : 성하게 되어 서쪽에 가며 느리게 하늘에 오르네. 星冠[성관] : 도사들이 쓰는 관, 星冠紅袍[성관홍포], 성관을 쓰고 홍포를 입은 도사의 옷차림. 威儀[위의] : 무게가 있어 외경 할만한 거동. 三島[삼도] : 도가에서 머리의 정수리 頂心[정심]을 주재하는 신,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

허난설헌 2023.04.12

遊仙詞[유선사] 80

遊仙詞[유선사] 80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80 文昌公子欲朝天[문창공자욕조천] : 문창공자께서 하늘에 조회하려 하시니 笑泥嬌妃索玉鞭[소니교비색옥편] : 아리따운 왕비 미소 지으며 옥 채찍을 찾네. 庭下彩鸞三十六[정하채란삼십륙] : 뜰 아래는 고운 빛깔 난새 서른 여섯 마리 翠衣相對碧池蓮[취의상대벽지련] : 푸른 깃털 푸른 연못의 연꽃 서로 마주하네. 文昌公子[문창공자] : 文昌帝君[문창제군], 黃帝[황제]의 아들, 여러 가지 기적을 나타냈으며, 인간의 祿籍[녹적]을 맡았다고 한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3.04.06

遊仙詞[유선사] 79

遊仙詞[유선사] 79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9 鼇岫雲低日欲斜[오수저운일욕사] : 자라 산봉우리 구름은 낮고 해는 기울려 하는데 水宮簾箔捲秋波[수궁렴박권추파] : 용왕 궁전의 주렴 발을 가을 물결이 거두는구나. 楓香月鶴經年夢[단향월학경년몽] : 단풍 향기에 달빛의 학은 꿈같은 한 해를 보내니 腸斷閶門萼綠華[장단창문악록화] : 대궐 문의 앞에서 악록화는 슬퍼 창자가 끊기네. 閶門[창문] : 蘇州[소주]성의 西門[서문], 오왕 합려가 만들었다 함. 문 밖에는 커다란 호수와 수천 그루의 버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함. 萼綠華[악록화] : 옛날 仙女[선녀]의 이름. 萼綠華가 羊權[양권]의 집에 내려와 함께 살겠다고 하면서 所期荳朝霞歲暮于吾子[소기두조하세모우오자]라는 시를 주었..

허난설헌 2023.03.29

遊仙詞[유선사] 78

遊仙詞[유선사] 7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8 絳燭熒煌下九天[강촉형황하구천] : 진홍 등불 번쩍이며 하늘 위에서 내려오더니 日升螭陛玉爐煙[일승리폐옥로연] : 해가 오르며 교룡 섬돌의 옥 화로에 연기이네. 無央鸞鳳隨金母[무앙란봉수금모] : 끝도 없이 봉황과 난새들이 서왕모를 따르고 來賀東皇一萬年[내하동황일만년] : 돌아와서 동황의 신에게 일만 년을 하례하네. 熒煌[형황] : 불빛이 번쩍임. 金母[금모] : 西王母[서왕모], 瑶池金母[요지금모], 王母娘娘[왕모낭랑], 九靈太妙龜山金母[구령태묘귀산금모]라고도 불린다. 東皇[동황] : 봄을 주관하는 신의 이름. 봄은 東方[동방]과 靑色[청색]으로 대표. 東帝[동제], 東君[동군], 靑皇[청황], 靑帝[청제] 등으로 불려지..

허난설헌 2023.03.24

遊仙詞[유선사] 77

遊仙詞[유선사] 7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7 彤閣銀橋駕太虛[동각은교가태허] : 붉은 궁전의 은빛 다리가 큰 하늘을 타고 劍光閑射九眞墟[검광한사구진허] : 칼날의 빛이 한가히 구진산 언덕을 비추네. 金牌掛向雙麟角[금패괘향쌍린각] : 금빛 패를 쌍 기린 뿔에 걸고서 나아가니 碧月寒侵玉札書[벽월한침옥찰서] : 푸른 달빛이 쓸쓸히 드니 옥 편지를 쓰네. 九眞[구진] : 九眞山[구진산], 호북성 한양현 서남쪽에 있는 산, 아홉 봉우리가 마주 바라보아서 "아홉 선녀가 이곳에서 丹砂[단사]를 만든다"는 전설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구진산이라고 했는데, 당나라 때에 仙潛山[선잠사]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구진산에 살고 있는 아홉 선녀를 가리킨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

허난설헌 2023.03.08

遊仙詞[유선사] 76

遊仙詞[유선사] 7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6 一春閑伴玉眞遊[일춘한반옥진유] : 온 봄을 한가함 짝하여 참된 옥을 즐기며 倏忽星霜已報秋[숙홀성상이보추] : 갑작스레 세월은 이미 가을임을 알리네. 武帝不來花落盡[무제불래화락진] : 무제는 돌아오지 않고 꽃들은 다 떨어져 滿天煙露月當樓[만천연로월당루] : 하늘 가득 안개 이슬 달은 누각을 지키네. 倏忽[숙홀] : 烼忽[훌홀], 재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음. 또는 걷잡을 사이 없이 갑작스러움. 星霜[성상] : 歲月[세월]. 星[성]은 1년에 하늘을 한 번 돌고, 霜[상]은 1년에 한 철 내린다는 뜻에서 온 말.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

허난설헌 2023.03.01

遊仙詞[유선사] 75

遊仙詞[유선사] 7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5 朱幡絳節曉霞中[주번강절효하중] : 붉은 깃발 새벽 노을 속에 깊게 붉어 우뚝하고 別殿淸齋待五翁[별전청재시오옹] : 별궁에서 깨끗이 재계하고 오방 신선 기다리네. 秋水一絃輕戛玉[추수일현경알옥] : 가을 강물 한 줄기가 가벼운 옥을 가볍게 치니 碧桃花滿紫陽宮[벽도화만자양궁] : 벽도나무 꽃이 신선이 사는 궁전에 가득하구나.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3.02.24

遊仙詞[유선사] 74

遊仙詞[유선사] 74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4 沙野先生閉赤城[사야선생폐적성] : 사야 선생님께서 붉은 성의 문을 닫으니 鳳樓凝碧悄無聲[봉루응벽초무성] : 푸른빛 엉긴 봉루는 소리도 없이 고요하네. 香消玉洞步虛夜[소향옥동보허자] : 향기가 사라진 옥동의 밤 하늘을 걸어가니 露濕桂花涼月明[노습계화량월명] : 월계수 꽃 이슬에 젖어 밝은 달빛 서늘하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3.02.17

遊仙詞[유선사] 73

遊仙詞[유선사] 73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73 玉林風露泬寥寥[옥림풍로혈요료] : 옥 숲의 바람과 이슬에 쓸쓸한 하늘 공허한데 月引仙妃上石橋[월인선비상석교] : 달을 이끌며 신선의 왕후가 돌 다리에 오르네. 斜倚紫煙頭不擧[사의자연두불거] : 자주빛 안개에 비껴 기대어 머리도 들지 않고 赤城南畔憶文簫[적성남반억눈소] : 적성산동 남쪽 지경의 글과 퉁소를 생각하네. 赤城[적성] : 도교 仙境[선경]의 하나로 赤城山洞[적성산동]을 말한다. 晉[진]나라 孫綽[손작]의 「天台山賦[천태산부]」에 赤城霞起而建標[적성하기이건표] : 적성에는 노을 일어 표치를 세우고, 瀑布飛流以界道[폭포비류이계도] : 폭포는 날아 흘러서 길을 나누었도다.라고 하였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

허난설헌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