振威[진위] 朴齊家[박제가] 진위현. 零露沾衣袂盡垂[영로첨의몌진수] : 떨어진 이슬이 옷을 적시니 소매 다 늘어뜨리고 路傍逢石偶題詩[노방봉석우제시] : 길 옆에 시를 지어서 써 놓은 돌을 우연히 만났네. 闌干紅日寒山出[난간홍일한산출] : 어지럽게 퍼지는 붉은 해가 쓸쓸한 산에 나오니 老大黃楡故郡知[노대황유고군지] : 늙어 큰 누런 느티나무 오래된 고을임을 알겠네. 極目那禁秋士感[극목나금추사감] : 눈길 다하길 어찌 삼갈까 선비는 가을을 느끼며 臨風自詠楚人辭[임풍자영초인사] : 바람 임하여 스스로 읊어 초인(굴원)을 노래하네. 南行去去憑誰話[남행거거빙수화] : 남쪽으로 가고 가면서 누구의 이야기에 의지할까 佳處雲烟獨識之[가처운연독지지] : 아름다운 곳의 구름과 안개를 홀로 적으며 쓴다네. 識音志[지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