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書李黃江亭楣[서리황강정미]

돌지둥[宋錫周] 2024. 10. 22. 07:57

書李黃江亭楣[서리황강정미]  南冥 曺植[남명 조식]

이씨의 황강정 처마에 쓰다.

 

子䂓誰與叫[자규수여규] : 두견이는 누구를 위하여 우는가

孤夢不能裁[고몽불능재] : 외로운 꿈 능히 글을 짓지 못하네.

身世隍中鹿[신세황중록] : 처지와 형편 해자 가운데 사슴이오

行藏沙畔能[행장사반내] : 나가고 물러남 모래 밭의 자라 같네.

草邊多露去[초변다로거] : 풀 모퉁이 많은 이슬 피해야하느라

江上少人來[강상소인래] : 강 언저리에는 오는 사람도 적구나.

複複芭蕉葉[복복파초엽] : 파초 잎들은 번거롭게 많이 겹치어

外開心未開[외개심미개] : 밖은 펼쳤어도 속은 아직 못 펼쳤네.

 

黃江亭[황강정] : 李希顔[이희안, 1504-1559,  자는 愚翁[우옹], 호는 黃江[황강]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정자를 세우고 수학하던 곳.

身世[신세] :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와 형편.

行藏[행장] : 세상에 나옴과 물러가 은퇴함, 進路[진로], 進退[진퇴].

能[내] : 견디다, 세 발 달린 자라.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 五言四韻[오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