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偶吟[산사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산사에서 우연히 읊다. 林下千年寺[임하천년사] : 숲 아래의 사찰은 오래되었는데人隨獨鶴尋[인수독학심] : 사람을 따라 학이 홀로 찾는구나.僧飢朝竈冷[승기조조랭] : 스님은 굶어 아침 부억 한가하고殿古夜雲深[전고야운심] : 오래된 절에는 밤 구름만 짙구나.燈點峯頭月[등점봉두월] : 산 꼭대기 달빛에 등불을 켜니舂聲水底砧[용성수저침] : 물 아래 다듬잇돌 찢는 소리내네.佛前香火死[불전향화사] : 부처 앞의 향 태우는 불이 시드니唯見已灰心[유현이회심] : 다만 이미 싸늘한 마음 드러나네. 灰心[회심] : 모든 慾望[욕망], 情熱[정열], 義氣[의기] 따위가 일지 않는 재처럼 사그러진 싸늘한 마음.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 五言四韻[오언사운] 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