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226

山寺偶吟[산사우음]

山寺偶吟[산사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산사에서 우연히 읊다.  林下千年寺[임하천년사] : 숲 아래의 사찰은 오래되었는데人隨獨鶴尋[인수독학심] : 사람을 따라 학이 홀로 찾는구나.僧飢朝竈冷[승기조조랭] : 스님은 굶어 아침 부억 한가하고殿古夜雲深[전고야운심] : 오래된 절에는 밤 구름만 짙구나.燈點峯頭月[등점봉두월] : 산 꼭대기 달빛에 등불을 켜니舂聲水底砧[용성수저침] : 물 아래 다듬잇돌 찢는 소리내네.佛前香火死[불전향화사] : 부처 앞의 향 태우는 불이 시드니唯見已灰心[유현이회심] : 다만 이미 싸늘한 마음 드러나네. 灰心[회심] : 모든 慾望[욕망], 情熱[정열], 義氣[의기] 따위가     일지 않는 재처럼 사그러진 싸늘한 마음.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 五言四韻[오언사운] 曹..

曺植 2024.09.11

偶吟[우음]

偶吟[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우연히 읊다.  朱點小梅下[주점소매하] : 붉게 점찍은 작은 매화 아래에서高聲讀帝堯[고성독제요] : 크고 높은 소리로 요 임금을 읽네.窓明星斗近[창명성두근] : 창문에는 가까운 별들이 나타나고江闊水雲遙[강활수운요] : 넓은 강에 물과 구름이 아득하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9.07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南冥 曺植[남명 조식] 산인 유정에게 드리다.  花落槽淵石[화락구연석] : 꽃은 구유 연못의 돌에 떨어지니春深古寺臺[춘심고사대] : 봄은 오래된 절의 대에 깊어지네.別時勤記取[별시근기취] : 이별하는 때를 힘써 명심하시게靑子政堂梅[청자정당매] : 정당의 매화 열매는 푸른 빛이네. 惟政[유정] : 속명 任應奎[임응규,1544-1610], 자는 離幻[이환],     당호는 四溟堂[사명당], 松雲[송운], 별호는 鍾峰[중봉].     어머니(1558) 아버지(1559)년에 돌아가시자 14살에 직지사로 출가.     휴정의 4대 제자의 하나였지만, 불교승려로서의 독창적이며     체계화된 사상은 남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僧兵將[승병장]이나 외교가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짐.    임진..

曺植 2024.09.04

偶吟[우음]

偶吟[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우연히 읊다.  人之愛正士[인지애정사] : 사람이 올바른 선비를 사모하는 것은好虎皮相似[호호피상사] : 범 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서로 같다네. 生則欲殺之[생즉욕살지] : 살아 있으면 곧 장차 죽여 쓰려하지만 死後方稱美[사후방칭미] : 죽은 뒤에 사방에 아름답다 칭찬하네. 남명은 올바른 선비가 범과 같다 합니다. 정의로운 사람을 바른 선비라 한다면정의는 바로 범과 같은 것이니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지만진실로 정의로운 사람을 옆에 두기 두려워 하는 것은범을 옆에 두지 않고 호랑이 가죽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바우리는 정작 그런 사람이 살아 정의로운 일을 할 때에는곁에 함께 머물려 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그가 죽어 정의로운 사람으로 이름이 실리고 나야그를 마음 놓고 ..

曺植 2024.08.31

無題[무제]

無題[무제]  南冥 曺植[남명 조식]疑贈吳學錄[의증오학록] 의심하는 오학록에게 주다. 草龍三十珠[초룡삼십주] : 간단히 그린 용의 구슬이 삼십이니心口淸相適[심구청상적] : 마음과 말이 서로 마땅하게 맑구나.沈痾繁午睡[침아번오수] : 오래된 숙병에 낮의 잠은 번거롭고不用須針石[불용수침석] : 모름지기 침과 돌도 쓸모가 없구나. 吳學錄[오학록] : 吳健[오건, 1521-1574] 자는 子强[자강], 호는 德溪[덕계].    헌납, 지평, 이조좌랑 등을 역임한 문신. 조식의 문인.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8.28

贈崔明遠追送蛇山別[증최명원추송사산별]

贈崔明遠追送蛇山別[증최명원추송사산별]  南冥 曺植[남명 조식] 최명원을 쫓아 전송함에 사산에서 헤어지며 주다.  令子蛇山腹[영자사산복] : 그대가 사산을 받아들인다니若翁鷄曉頭[약옹계효두] : 늙은이 이른 새벽 닭같이 따랐네.請看楊子水[청간양자수] : 청하노니 양자강의 물을 보게나宿浪未曾休[숙랑미증휴] : 오래된 물결 이미 쉬지 아니하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8.24

題姜郊多檜淵茅亭窓[제강교다회연모정창]

題姜郊多檜淵茅亭窓[제강교다회연모정창]  南冥 曺植[남명 조식] 강교의 아름다운 전나무 연못의 띠풀 정자의 창문에 쓰다.姜郊[강교]人姓名[인성명] : 강교는 사람 이름이다. 旋馬高堂在[선마고당재] : 말을 돌려 높다란 집을 살펴보니長江古樹墟[장강고수허] : 긴 강에 언덕의 나무 오래되었네.前身東野是[전신동야시] : 전생엔 동쪽 들판 바로잡았지만淸瘦恐難如[청수공나여] : 맑게 여위어 따르기 꺼릴까 두렵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8.15

贈鄭判書惟吉[증정판서유길]

贈鄭判書惟吉[증정판서유길]  南冥 曺植[남명 조식] 판서 정유길에게 보내다.  君能還兾北[군능환기북] : 그대 능히 북쪽에서 돌아오길 바랐는데山鷓鴣吾南[산자고오남] : 산 자고새 노래하며 나는 남쪽으로 가네.名亭曰山海[명정왈산해] : 이름 있는 정자는 산해정이라 부르고海鶴來庭參[해학래정침] : 바다의 학이 정원을 살피러 돌아오네.  鄭惟吉[정유길,1515-1588] : 자는 吉元[길원], 호는 林塘[임당]  판돈녕부사, 우의정,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7.30

贈行脚僧[증행각승]

贈行脚僧[증행각승]  南冥 曺植[남명 조식] 행각승에게 주다.先生在山海亭[선생재산해정]有僧來謁[유승래알]선생이 산해정에 있는데 중이 와서 뵈었다.問其所自[문기소자]曰[왈]自三角山來[자삼각산래]그가 온 곳을 물었더니 '삼각산에서 왔다 했다'.留坐終日[류좌종일]辭去[사거] 종일토록 앉아 머울다 인사하고 갔다.明早又來[명조우래]如此三日[여차삼일]早辭曰[조사왈]다음 날 일찍 또 왔으며 이렇게 한지 삼일이 되어 아침에 하직하며 말하길小僧還向故山[소승환향고산]進詩軸[진시축]請一絶[청일절]'소승은 옛 고향산으로 돌아갑니다.'시축을 내밀며 일 절을 청하였다.先生早年[선생조년]遊三角山[유삼각산]聞僧言[문승언]感舊[감구]作此絶句[작차절구]선생이 젊은 때에 삼각산에 유람한 적이 있어 중의 말을 듣고 옛 감흥에 이 절구를 짓..

曺植 2024.07.26

蝴蝶樓[호접루]

蝴蝶樓[호접루]    南冥 曺植[조식]丹城江樓名[단성강루명] : 단성강의 누각 이름이다.  多少行人[다소행인] : 많고 적은 길 가는 사람들栩栩飛飛[호호비비] : 활발하게 이리 저리 가네.瞥眼皆非[별안개비] : 별안간 보니 모두 어긋나唯有長程[유유장정] : 오직 아주 먼 길만 있는데臨水送將歸[임수송장귀] : 물에 임해 문득 따르며 보내네. 栩栩[호호] : 활발하고 생동감 있다.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