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李三宰[이삼재] 弘淵[홍연] 丈挽[장만]

돌지둥[宋錫周] 2018. 9. 22. 11:58

李三宰[이삼재] 弘淵[홍연] 丈挽[장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삼재(좌참찬) 이홍연 어르신 만사.

 

 

韓山家世本簪纓[한산가세본잠영] : 한산 집안의 품위와 계통은 본래 높은 집안이니

釋褐明時早策名[석갈명시조책명] : 베옷 풀고 때맞추어 드러내 일찍 명부에 올렸네. 

三路褰帷留美績[삼로건유류미적] : 세 요처에 휘장을 걷어 공적은 아름답게 머물고

四朝鳴佩擅英聲[사조명패천영성] : 네 임금의 패옥 울리어 오로지 명예를 노래했네.

崇班大耋平生福[숭반대질평생복] : 높은 지위에 존귀한 여든살은 평생의 복이러니

玉樹瓊枝後代榮[옥수경지후대영] : 번성하는 집안 후손이 뒤에 대대로 영화로우리.

却憶前秋床下拜[각억전추상하배] : 지난 가을 다시 생각하며 평상 아래 절하려니

可堪揮淚送丹旌[가감휘루송단정] : 가히 붉은 명정 보내며 뿌리는 눈물 참는구나.

 

三宰[삼재] : 宰列[재열]에 貳相[이상]의 다음 이라는 뜻으로 左參贊[좌참찬]을 말함.

李弘淵[이홍연 : 1604-1683] : 본관은 韓山[한산]. 자는 靜伯[정백], 而靜[이정], 호는 三竹[삼죽]

      1624년(인조 2) 생원시에 합격, 1636년 의금부도사로 임명되었으나 사퇴, 뒤에 洗馬[세마]를 거쳐

      侍直[시직]으로 병자호란을 만나 왕세자를 모시고 남한산성에 호종.

      이듬해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사간이 되어 朝議[조의]를 뿌리치고 趙錫胤[조석윤]과 함께

      金自點[김자점]을 탄핵하여 귀양보내게 하였다. 효종 즉위 후 좌승지, 황해감사, 대사간,

      예조참의, 병조참의, 형조참의 등을 두루 거쳐, 호조참판, 도승지에 올랐다.

      이 해 金壽恒[김수항]을 변호하다가 삭직, 이듬해 다시 서용되었고, 1680년 의금부당상관으로

      경신대출척의 옥사를 다스려 許穆[허목] 등을 숙청하였다.

      그 뒤 다시 대사간을 거쳐 공조판서를 지내고 좌참찬으로 기로소에 들어갔다.

簪纓[잠영] : 높은 지위에 오름.

釋褐[석갈] : 賤者[천자]의 의복을 벗고 관복을 입는다는 말. 擧[과거]에 합격한 자가 평민의 옷을 벗고

                  새로이 관복을 입음. 곧 科[문과]第[급제]하여 처음으로 벼슬함.

策名[책명] :  策名委質[책명위지], 신하의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폐백을 바친다는 뜻으로, 벼슬길에 올라 충성을 다함을 말함.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 僖公[희공] 24년 기사 

褰帷[건유] : 백성을 직접 대면하고 보살피려는 방백의 성의를 가리키는 말.

                  後漢[후한]의 賈琮[가종]이 冀州刺史[기주자사]로 부임할 때 백성을 친밀히 대하기 위하여

                  수레의 휘장을 걷고서 행차한 일.

四朝[사조] : 이홍연이 인조, 효종, 현종, 숙종 네 임금의 조정에서 벼슬을 하였다.

崇班[숭반] : 높은 지위. 

玉樹瓊枝[옥수경지] : 옥처럼 아름다운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번성하는 집안의 귀한 자손들을 이르는 말.

 丹旌[단정] : 붉은 천에 망자의 이름을 쓴 깃발. 喪輿[상여]가 나갈 때 쓰는 붉은색의 銘旌[명정]을 말함.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