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廬李參判[초려이참판] 惟泰[유태] 丈挽[장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초려 이유태 참판 어른 만사. 甲子[갑자 : 1684] 제월당 55세
斯文山斗世曾推[사문산두세증퇴] : 유학은 태산 같아 세상에서 이미 천거하고
聖代遭逢古亦稀[성대조봉고역희] : 태평 성대 만남은 예전에도 또한 드물었네.
萬事寧論身困後[만사영논신곤후] : 온갖 일을 편안히 논의하다 곤한 몸이 되어
一章誰誤血封時[일장수오혈봉시] : 글 하나 피로 봉 할 때에 누가 의혹하였나.
唯應地下忘榮辱[유응지하망영욕] : 다만 땅속에선 응당 영화와 치욕 잊으시고
遮莫人間說是非[저막인간설시비] : 저 인간들이 옳고 그르다 말씀하지 마시길.
白首存亡無限淚[백수존망무한루] : 흰 머리로 삶과 죽음으로 눈물 끝이 없는데
痛傷奚獨爲吾私[통상해독위오사] : 어찌 홀로 나만 사사로이 몹시 슬퍼하는가.
李惟泰[이유태 : 1607-1684] : 자는 泰之[태지]. 호는 草廬[초려].
遺逸[유일]로 천거되어 世子師傅[세자사부]를 지내고, 송시열 등과 북벌 계획에 참여하였으며,
숙종 때 服制[복제] 문제로 이 차 禮訟[예송]이 일어나자 남인의 배척을 받아 영변으로 귀양을 감.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으로 죄가 풀려 호군에 서용되었으나 숙종 초부터 사이가 벌어진
송시열과 그 계통 사람들의 미움을 받아 儒賢[유현]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한 채 불만 끝에 죽었다.
斯文[사문] : 儒敎[유교]의 道義[도의]나 문화를 일컫는 말, 儒學者[유학자].
山斗[간두] : 泰山北斗[태산북두], 학문 예술분야의 대가,
泰山[태산]과 북두칠성을 여러 사람이 우러러 보듯 남에게 존경받는 존재.
聖代[성대] : 聖世[성세], 뛰어난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 또는 그런 시대를 높이는 말.
一章[일장] : 이유태의 自明疏[자명소 :자기의 지은 죄가 없음을 스스로 변명하는 뜻으로 올리던 상소 ]를 말함.
1679년(숙종5)에 吳始壽[오시수]가 “이유태는 議禮[의례]의 잘못을 뒤미처 깨달았다.”라고 誣達[무달]하여
이유태는 석방의 명을 받았고, 이 사건으로 이후 우암 송시열의 제자, 후손들과 갈등을 빚는데
이에 앞서 숙종이 禮論[예론]을 혐오하여 極律[극률]에 처한다는 엄명이 있었는데,
오시수는 이유태의 확고한 견해를 알고 있었으므로 사실과 다른 석방이 내려지면
반드시 자명소를 올릴 것이고, 자명소를 올리면 부득불 예설이 나오게 될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이유태는 從子[종자]를 시켜 상소를 승정원에 보냈으나, 金萬基[김만기]가 큰 화가 이른다고 하여
留置[유치]하였는데, 여기서는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여 당시의 상황을 언급함. 草廬集 卷26 行狀》
存亡[존망] : 삶과 죽음, 存在[존재]와 滅亡[멸망.
痛傷[통상] : 몹시 슬퍼함.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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