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辛上舍[신상사] 聖老[성로] 挽[만]

돌지둥[宋錫周] 2018. 9. 29. 16:24

辛上舍[신상사] 聖老[성로] 挽[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신성로 생원 만사.

 

白麓家聲遠[백록가성원] : 백록 집안의 명예가 오래되었으니

靑氈世業存[청전세업존] : 선대의 유업 세상 대대로 살아있네.

風流專勝事[풍류전승사] : 풍류로써 훌륭한 일들 독차지하고

花柳管名園[화류관명원] : 꽃과 버들로 이름난 동산 다스렸네.

幾睹從遊樂[기도종유락] : 조용히 가려 즐기며 유람을 따르고

偏憐笑語溫[편린소어온] : 이웃조차도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네.

陳蹤遽寂寞[진종거적막] : 베풀던 자취 갑자기 쓸쓸하고 고요하니

誰護北堂萱[수호북당훤] : 북당의 어머니를 누가 지켜드리나.

 

白麓[백록] : 辛應時[신응시 : 1532-1585]의 호, 본관은 寧越[영월], 자는 君望[군망].

     辛聖老[신성로]의 高祖[고조]. 宋子大全 卷206[송자대전 206권] 白麓辛公行狀[백록신공행장]

靑氈[청전] : 靑氈舊物[청전구물]의 준말로, 푸른색의 담요로 家寶[가보]를 뜻하는데,

                  귀한 선조의 遺物[유물] 혹은 선대의 遺業[유업]을 뜻함.

                  晉[진]나라 王獻之[왕헌지]의 집에 좀도둑이 들었을 때, 다른 물건을 훔칠 때에는

                  모르는 체하고 누워 있다가 榻牀[탑상]에 올라 손을 대려 하자

      "그 靑氈[청전,푸른색방석]은 우리 집안의 舊物[구물, 오래된 물건]이니 그냥 놔 둘수없겠는가 "

                 라고 말하니 도둑이 놀랐다는 이야기.晉書[진서] 卷80 王獻之列傳[왕헌지열전].

風流[풍류] :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 韻致[운치]스러운 일, 花鳥風月[화조풍월].

勝事[승사] : 훌륭한 일, 뛰어난 사적.

北堂萱[북당훤] : 衛風[위풍] 伯兮[백혜]에 “焉得萱草[언득훵초] 言樹之背[언수지배]

                  어디서 원추리 하나 얻어, 집 뒤켠에 심어 볼까" 에서 나온 말로 母親[모친]의 거처를

                  北堂[북당], 萱堂[훤당]이라 함.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