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冬至上使南相公[송동지상사남상공] 九萬[구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동지상사 남구만 상공을 송별하며
玄冬四牡向燕京[현동사모향연경] : 겨울인데 네 필의 말로 연경으로 향하려니
令叔何年亦此行[영숙하년역차행] : 어느해인가 젊은 벼슬로 이미 다녀왔었네.
時序正當曾別日[시서정당증별일] : 계절 차례는 옳게도 이미 헤어지는 날이니
山川不改舊嚴程[산천불개구엄정] : 산천은 바뀌지 않게 예부터 엄히 정해졌네.
靑門幾灑存亡淚[청문기리존망루] : 청문에서 얼마나 뿌렸나 잊으려는 눈물을
白首今傷去住情[백수금상거주정] : 흰 머리 이제 근심하며 인정에 가다 멈추네.
遙想使軺經歷處[요상사초경력처] : 사신의 수레 지나는 곳을 아득히 생각하니
也應爭識仲容名[야응쟁식중용명] : 역시 중용의 이름을 알고자 응당 다투리라.
冬至上使[동지상사] : 매년 동짓달에 중국으로 보내던 冬至使[동지사]의 우두머리.
南九萬[남구만 : 1629-1711] : 자는 雲路[운로], 호는 藥泉[약천], 美齋[미재].서인의 중심인물.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 지리 우지진다"의 지은이.
송준길에게 학문을 배우고 1656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남인인 윤휴, 허견 등을 탄핵하다가 남해로 유배됨.
경신대출척으로 도승지, 부제학, 대사간 등을 지내고.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자 소론의 우두머리가 됨.
1694년 폐비 민씨 복위운동을 둘러싸고 소론이 남인을 쫓아낸 갑술옥사 후에 영의정에 오름.
玄冬[현동] : 겨울을 달리 이르는 말.
四牡[사모] : 수레 끄는 네 마리 숫말, 序[서]와 朱子[주자]는 이 시는 사신의 수고로움을 위해 부르는 노래라고 함.
國語[국어] 魯語[노어] 편에 叔孫穆子[숙손목자] 豹[표]가 晉[진]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晉悼公[진도공]이 그를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잔치 자리에서 목자가 부른 노래라고 했으며,
또 左傳[좌전] 襄公[양공] 4년 기사에
"四牡[사모]는 군주가 외국사신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 라고 했다.
燕京[연경] : 1684년(숙종10) 10월 27일에 府使[부사] 李世華[이세화], 書狀官[서장관] 李宏[이굉] 등과 함께
冬至使[동지사]로 연경을 향해 출발하였다.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 肅宗 10年 10月 27日[숙종 10년 10월 27일]
令叔[영숙] : (당신의) 숙부님, 남구만의 숙부 南二星[남이성 : 1625-1683)]. 자는 仲輝)[중휘], 호는 宜拙[의졸].
1681년(숙종7) 10월 동지견 사은부사로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1682년 3월에 돌아왔다.
靑門[청문] : 白樂天詩後集[백락천시후집] 勸酒十四首[권주14수]의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靑門送別多[청문송별다]
어디서도 술 잊긴 어려운건데 청문에서 송별이 많기도 하”에서 인용,
漢[한]나라 長安城[장안성] 동남문의 이름으로 서울의 문을 말함.
仲容[중용] : 仲容靑雲[중용청운], 중용은 뜻이 높고도 먼곳에 있다. 晉書 [진서]에 阮咸[완함]의 자는 仲容[중용]이니
竹林七賢[죽림칠현] 중 한사람인 阮籍[완적]의 조카.
숙부와 함께 竹林[죽림]에서 淸遊[청유]하고 음률에 밝아 비파를 잘 탔으며 기상이 호방하였다.
여기서는 완적과 완함이 숙질간에 이름을 날렸는데, 남이성이 이름을 날렸던 것처럼
남구만도 연경으로 가는 도중에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할 것이라는 표현을 하였다.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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