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村居雜興[촌거잡흥] 二首 申翊聖[신익성]

돌지둥[宋錫周] 2015. 4. 17. 10:09

 

          村居雜興[촌거잡흥]  二首     申翊聖[신익성]

 

枕上靑天近[침상청천근] : 베갯 머리에 푸른 하늘이 가까워 

身邊白日斜[신변백일사] : 몸 주변에 밝은 햇살이 비끼네.

春禽煙外語[춘금연외어] : 봄 새는 안개 밖에서 지저귀고

野蔌雪中芽[야속설중아] : 들판의 푸성귀는 눈속에서 싹이 트네.

 

外物那爲累[외물나이루] : 마음 밖의 대상이 어찌 누가 되는지 ? 

幽居此足誇[유거차족과] : 궁벽한 곳에 살며 이에 족하며 자만하네.

數杯成小醉[수배성소취] : 몇 잔 술에 조금 취해도 보고

沃渴瀉新茶[옥갈사신다] : 목 마를 땐 햇 차를 쏟아 마시네. 


服食扶衰疾[복식부쇠질] : 의복과 음식물로 병들고 쇠약함을 다스리고

歸休似隱淪[귀휴사은륜] : 돌아와 쉬려니 세상을 피하여 숨은것 같구나. 

半生叨禁籍[반생도금적] : 반평생을 외람되게 문서를 꺼리다가

晩歲作閑人[만세작한인] : 늦은 나이에 한가한 사람이 되었구나.

 

城市塵塵幻[성시진진환] : 도시의 저자는 더러움과 티끌이 어지럽지만

村家事事眞[촌가사사진] : 시골마을에 있는 집은 일마다 또렷하네.

飢飡仍倦睡[기손잉권수] : 게을러 졸다가 저녁밥도 굶게 되고

終日不衣巾[종일불의건] : 아침부터 저녁까지 의관도 갖추지 않는구나.

 

樂全堂集[낙전당집] 2卷  詩/五言律[시/오언율] 1682년 간행본 인용

 

申翊聖[신익성 : 1588-1644] 자는 君奭[군석], 樂全堂[낙전당], 東淮居士[동회거사],

  저서 樂全堂集[낙전당집], 樂全堂歸田錄[낙전당귀전록], 靑白堂日記[청백당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