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南臺西臺中臺[유남대서대중대]宿于上院[숙우상원] 李珥[이이]
남대 서대 중대에서 노닐다가 상원사에서 묵다.
洞壑媚新晴[동학미신청] : 깊은 골짜기 새롭게 천천히 개이니
巖流淸有聲[암류청유성] : 바위에 흐르는 맑은 소릴 독차지하네.
五臺引興深[오대인흥심] : 오대산의 깊은 흥취에 이끌리어
苔逕芒鞋輕[태경망혜경] : 이끼낀 좁은길 미투리 짚신이 가볍구나.
攀蘿凌絶頂[반라릉절정] : 담쟁이 덩쿨 의지해 산 꼭대기를 범하니
白雲生翠屏[백운생취병] : 흰 구름이 일어 푸른 빛을 감추네.
俯覽衆山小[부람중산소] : 무리진 작은 산을 고개 숙여 바라보니
浩浩煙樹平[호호연수평] : 넑고 넓은 안개가 나무들을 평정하네.
冷冷石竇泉[냉랭석두천] : 차고도 맑은 돌 구멍의 샘물
竽筒水在西臺水精菴[우통수재서대수정암] : 우통수는 서대의 수정암에 있다.
一飮遺世情[일음유세정] : 한모금 마시니 세상 물정을 잊고
禪房坐蒲團[선방좌포단] : 참선하는 방의 부들 방석에 앉으니
灑落魂夢淸[쇄락혼몽청] : 개운하고 깨끗하여 꿈속 생각도 맑구나.
晨磬發深省[신경발심성] : 새벽에 절하니 깊이 반성함이 일어
澹澹吾何營[담담오하영] : 맑게 안존하며 나의 두려움 꾸짖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 上[시 상] 1814년 간행본 인용
'이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上山洞[상산동] (0) | 2015.12.16 |
---|---|
偶成[우성] (0) | 2015.12.10 |
再游五臺山[재유오대산]石㵎踏雪[석간답설] (0) | 2015.11.21 |
至夜書懷[지야서회] (0) | 2015.11.08 |
金剛淵[금강연] (0) | 2015.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