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客中逢曾若[객중봉증약] 7-6

돌지둥[宋錫周] 2024. 12. 16. 18:46

客中逢曾若[객중봉증약] 

時曾若將遊白馬江[시증약장유백마강] 7-6

李德懋[이덕무]

객지에서 증약을 만났는데 때마침 증약은 장차 백가강에 유람가는 중임.

 

白老風儀不稱才[백로풍의불칭재] : 희고 오래돼 드러난 겉 모습 재능에 걸맞지 못해
留傳雅謔小龍臺[유전아학소룡대] : 소룡대란 아름다운 희롱거리 오래도록 전해지네.
 
爲詩試贈扶餘妓[위시시증부여기] : 부여 기생에게 시를 지어 시험 삼아 선사해도
莫遣魁梧比擬來[막견괴오비의래] : 크고 훤칠한 나는 견주어 부쳐 부르지 말게나.

 

曾若[증약] : 可基[윤가기,1745-1801], 박제가의 사돈.

風儀[풍의] :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 모양.

白老[백로] : 白玉峯[백옥봉], 명나라 사신이 오자

   노수신을 따라 白衣[백의]로 製述官[제술관]이 되어

   시재와 서필로써 사신을 감탄하게 하여

   白光先生[백광선생]의 칭호를 얻은 玉峯[옥봉] 白光勳[백광훈]

小龍臺[소룡대] : 白光勳[백광훈]이 당시에 시로 이름을 날렸는데

   얼굴이 아주 못생겨서 이름만 듣고 만난 사람들이 실망하였다 한다.

   그가 한번은 부여의 백마강에서 뱃놀이를 하는데,

   평소 그를 흠모하던 어떤 기생이 백광훈에게

   "어른을 뵈오니 꼭 釣龍臺[조룡대]와 같습니다.

   조룡대라 하여 굉장한 줄 알고 와서 보면 초라하여

   小龍臺[소룡대]라 하듯, 어른을 뵈니 실망이 큽니다."

   하여 듣는 사람들이 웃었다 한다.

魁梧[괴오] : 체구가 크고 훤칠하다(우람하다). 壯大[장대]하다.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

  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