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灘聞余有下堂之疾[청탄문여유하당지질] 2
以詩相慰[이시상위次韻却寄[차운각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청탄이 내가 당을 내려가다 발을 다쳤다는 말을 듣고
시를 지어 위로해 주기에 이를 차운하여 부치다. (1826년)
生也涯今到[생야애금도] : 일생 또한 지금 끝에 이르렀으니
休哉百不求[휴재백불구] : 그만 두고 온갖 것 구하지 않으리.
去非天地旅[거비천지려] : 간다면 세상의 나그네도 아니요
留則子孫憂[유즉자손우] : 머물러 있자니 자손들 근심이네.
寒照千峯夕[한조천봉석] : 쓸쓸히 비추는 천 봉우리의 저녁
孤雲萬里秋[고운만리추] : 외로운 구름은 만리에 시름겹구나.
意輕身尙重[의경신상중] : 뜻은 가벼우나 몸은 더욱 중하여
塵事强相酬[진사강상수] : 속된 일에도 힘써 서로 응대하네.
靑灘[청탄] : 榮川郡守[영천군수]를 지낸 呂東根[여동근]의 호.
玄谷[현곡]에 거처하였다.
下堂之疾[하당지질] : 曾子[증자]의 제자인 樂正子春[악정자춘]이
下堂而傷其足[하당이상기족], 당을 내려가다가 발을 다쳤다는 말을 인용.
塵事[진사] : 속세의 어지러운 일, 세상의 속된 일.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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