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次韻呂榮川江亭[차여영천강정] 두번째

돌지둥[宋錫周] 2024. 12. 15. 05:08

次韻呂榮川江亭[차여영천강정]  두번째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여영천의 강가 정자 운을 차하여.

 

郡守歸休早[군수귀휴조] : 고을 수령을 일찍 사직하고 돌아와 
名園說後門[명원열후문] : 이름 높은 정원 후문에서 즐겼다네.
徑松高落子[경송고락자] : 길가의 높은 솔은 씨를 떨어뜨리고
巖竹細生孫[암죽세생손] : 언덕의 가는 대 돋아난 싹 싱싱하네.
亭貌因丘兀[정모인구올] : 정자 모양은 언덕으로 인해 우뚝하고
家規用拙存[가규용졸존] : 한 집안 규범 질박하게 보살펴 쓰네.
定無秪悔日[정무지회일] : 편안하여 다만 후회하는 날 없으니
應筮復之坤[응서복지곤] : 아마도 복지와 곤괘를 점쳤으리라.

 

郡守歸休早[군수귀휴조]  : 榮川 郡守[영천 군수]를 지낸 呂東根[여동근].

徑松[경송] : 晉[진] 나라 隱士[은사]인 陶潛[도잠]의 歸去來辭[귀거래사]에

   三徑就荒[삼경취황] : 세 길은 묵었으나

   松菊猶存[송국유존] :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있네.를 인용, 은자의 처소.

無秪悔[무지회] : 周易[주역] 復卦[복괘] 初九[초구]에

  無祗悔[무지회] 元吉[원길] : 후회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좋고 길하리라.

復之坤[복지곤] : 復之坤卦[복지곤괘], 복괘와 곤계가 합한 괘상으로서 매우 길한 괘상.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