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正庵先生還朝[송정암선생환조] 3-3 白湖 林悌[백호 임제]
정암선생이 조정에 돌아감에 전송하다.
朴民獻[박민헌]以咸鏡監司遆還[이함경도감사체환]
박민헌님께서 함경도 감사로 갈마들다.
壯士拂玉劍[장사불옥검] : 장한 선비가 옥 칼을 떨치니
悲歌朔風飄[비가삭풍표] : 슬픈 노래에 찬 바람이 나부끼네.
公來紫塞靜[공래자새정] : 공이 오니 자주빛 변방 고요하고
公去玉京遙[공거옥경요] : 공이 가버린 옥 서울 아득하구나.
淨練三川水[정령삼천수] : 깨끗한 삼천의 강물은 하이얀데
晴虹萬歲橋[청홍만세교] : 만세교 다리의 무지개는 맑구나.
秦中好風景[진중호풍경] : 서울 안의 풍경은 아름다우리니
都入去思謠[도입거사요] : 도성에 들며 갈 생각에 노래하네.
朴民獻[박민헌,1516-1586] : 자는 希正[희정], 초자는 頤正[이정],
호는 正菴[정암] 또는 瑟僩齋[슬한재]·醫俗軒[의속헌]·樗軒[저헌]
병조정랑, 대사간, 전라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萬歲橋[만세교] : 盤龍山[반룡산] 樂民樓[낙민루] 아래에 있는 다리,
함흥 명승의 하나로 조선 역대 군주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태조가 만세교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秦中[진중] : 진나라 가운데, 여기서는 서울인 한양.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풀이가 완성되지 않았으니 퍼가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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