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判書雲卿[남판서운경]嘗至同春堂賦詩[상지동춘당부시]
同春公沒後[동춘공몰후]其孫炳遠來求步韻[기손병원래구보운]
愴涕而副之[창체이부지]仍令疇孫繼之[잉령주손계지] 戊午[무오]
宋時烈[송시열]
남판서 운경이 이전에 동춘당에 이르러 시를 지은적이 있었다.
동춘공이 죽은 뒤 그 손자 병원이 와서 운을 헤아려 구하기에
슬피 눈물을 흘리면서 시를 짓고 인하여 손자 주석으로 하여금
이어서 지으라고 하다. 무오년(1678, 숙종4).
孰飢無食孰無衣[숙기무식숙무의] : 누가 먹을게 없어 굶주리고 누가 옷이 없는가
惻隱心如決泗沂[측은심여결사기] : 측은한 마음 사수와 기수를 터뜨린 것 같구나.
已到克時均物我[이도극시균물아] : 이미 세밀하게 이겨낸 때라 물아가 균일하고
揚從休處妙緘機[양종휴처묘함기] : 날리며 일하다 쉬는 곳 숨겨둔 기틀 오묘하네.
溫風習習催芽甲[온풍습습최아갑] : 따뜻한 바람 잇달아 불며 껍질 싹틈 재촉하고
淑景煕煕動躍飛[숙경희희동약비] : 봄의 경치에 화락하게 기뻐 날고 뛰며 느끼네.
仰止名堂當日意[앙지명당당일의] : 당호를 지은 당시의 뜻을 우러러 그리워하니
幾年夫子九原歸[기년부자구원귀] : 덕행이 높으신 분 구원에 돌아간 지 몇 해인가.
雲卿[운경] : 南龍翼[남용익, 1628-1692]의 자, 호는 壺谷[호곡].
송시열의 문인, 좌참찬, 예문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炳遠[병원] : 宋炳遠[송병원, 1651-1690], 자는 子徵[자징]
同春堂 宋浚吉 선생의 셋째 손자로 송시열의 문인. 의금부 도사.
惻隱[측은] : 딱하고 가엾게 여김, 惻隱之心[측은지심],
惻隱之心仁之端也[측은지심인의지단야] : 측은한 마음은 仁[인]의 근본임.
物我[물아] : 바깥 사물과 나, 客觀[객관]과 主觀[주관],
物質界[뭉질계]와 精神界[정신계].
淑景[숙경] : 자연의 맑은 경치, 봄의 경치.
夫子[부자] : 덕행이 높아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의 높임말.
九原[구원] :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는 세상.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송시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讀易傳[독역전] (0) | 2024.12.13 |
---|---|
數年無事[수년무사] (4) | 2024.12.09 |
次贈韓汝翼[차증한여익]兼奉汝碩城主[겸봉여석성주] (1) | 2024.12.01 |
夜看孟子有感[야간맹자유감] (2) | 2024.11.28 |
次疇孫夜坐吟韻[차주손야좌음운] 2-2 (0)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