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江十詠[석강십영] 8
爲曹上舍雲伯[위조상사운백] 駿龍[준룡] 作[작]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
山暝雲容合[산명운용합] : 산 저물자 조용히 구름 모으고
江空雨脚斜[강공우각사] : 강 하늘에 빗발이 비껴내리네.
晩風吹桂楫[만풍취계즙] : 저녁 바람은 월계수 배에 불고
春水沒瓊沙[춘수몰경사] : 봄 강물은 구슬 모래를 숨기네.
西塞閒飛鳥[서새한비조] : 서쪽 변방에 나는 새 한가하고
桃源杳泛花[도원묘핀화] : 도원에는 떠있는 꽃 아득하네.
瓦甌篷底酌[와구봉저작] : 사발로 작은 배 밑에서 마시고자
隨意不須賖[수의줄수사] : 곧 마음은 멀리 기다릴 수 없구나.
桃源[도원] : 陶淵明[도연명]의 桃花源記[도화원기]에 나오는 말,
‘理想鄕[이상향]’, ‘別天地[별천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瓦甌[와구] : 진흙으로 만든 작은 자배기, 옹자배기.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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