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漢都十詠[한도십영] 중 8 興德賞花[흥덕상화] 徐居正[서거정]

돌지둥[宋錫周] 2015. 3. 8. 23:01

 

    漢都十詠[한도십영] 중 8  興德賞花[흥덕상화] 徐居正[서거정]


招提金碧照水底[초제금벽조수저] : 절의 금빛과 푸른빛이 물 아래에 비추니

荷花初開淨如洗[하화초개정여세] : 연 꽃이 처음 피어 씻은 듯이 깨끗하네.

霏霏紅霧拂瓊欄[비비홍무불경란] : 붉은 안개 자욱하여 옥 난간을 가리고

香風欲動飜袖紵[향풍욕동번수저] : 향기로운 바람 일어 모시 소매를 나부끼네.

 

有時碧筒飮無數[유시벽통음무수] : 벽통이 있으니 때맞 춰 셀수 없이 마시고 

白日高談揮玉麈[백일고담휘옥주] : 대낮에 큰소리로 말하며 옥주를 휘두르네.

居僧挽手待明月[거승만수대명월] : 절의 스님 손을 끌어 밝은 달을 기다리니

小樓一夜凉似雨[소루일야량사우] : 좁은 망루의 하룻밤이 비오는 듯 서늘하오.

 

興德賞花[흥덕상화] : 흥덕골(지금의 명륜동, 혜화동 북쪽) 부근에 있던 흥덕사 연못의 연꽃이 장관이었다함.

招提[초제] : 府[관부]에서 額[사액]한 절

碧筒[벽통] :  魏[위]의 鄭公[정공]이 연 잎에다 술을 부어 줄기를 뚫고 마시니 碧筒酒[벽통주]라 함.

玉麈[옥주] : 南北朝[남북조] 시대에 淸淡[청담]한 선비들이 談論[담론 할 때 白玉麈尾[백옥주미]를

                 손에 들고 휘두름. 백옥주미란 사슴(고라니) 꼬리에 옥 손잡이를 한 떨이개. 2 아름다운 불제자.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