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都十詠[한도십영] 중 7 麻浦泛舟[마포범주] 徐居正[서거정]
마포에 배를 뜨우고
西湖濃抹如西施[서호농말여서시] : 서쪽의 호수는 짙게 화장한 서시 같은데
桃花細雨生綠漪[도화세우생록의] : 복숭아 꽃 가랑비에 푸르른 물결이 이네.
蕩槳歸來水半篙[탕장귀래수반고] : 상앗대를 반이나 적시며 노를 저어 돌아오니
日暮無人歌竹枝[일모무인가죽지] : 날은 저물어 사람도 없으니 죽지가를 노래하네.
二山隱隱金鰲頭[이산은은금오두] : 두 산은 금자라 머리처럼 흐릿하게 보이고
漢江歷歷鸚鵡洲[한강역력앵무주] : 한강에도 역력하게 앵무주가 있구나.
夷猶不見一黃鶴[이유불견일황학] : 황학 하나 볼수 없이 평온하고 조용한데
飛來忽有雙白鷗[비래홀유쌍백구] : 문득 흰 갈매기 한쌍이 날아 오는구나.
四佳集[사가집] 四佳詩集補遺一[사가시집보유 1] 詩/東文選[시/동문선] 1705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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