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淸江曲[청강곡] 蘇庠[소상]

돌지둥[宋錫周] 2018. 9. 25. 16:44

      淸江曲[청강곡]    養直[양직] 蘇庠[소상]

        맑은 강 노래


屬玉雙飛水滿塘[옥쌍비수만당] : 백로는 쌍쌍이 날고 못에는 물이 가득한데

菰蒲深處浴鴛鴦[고포심처욕원앙] : 향초와 부들 깊은 곳에 원앙이 몸을 씻네.

白蘋滿棹歸來晩[백평만도귀래만] : 흰 마름 노에 가득하여 돌아가는길 늦어지니

秋著蘆花兩岸霜[추저노화양안상] : 추상같이 나타난 갈대 꽃 양쪽 언덕에 엄하네.

扁舟繫岸依林樾[편주계안의림월] : 조각 배 언덕에 매고서 숲 그늘에 의지하니

蕭蕭兩鬢吹華髮[소소양빈취화발] : 쓸쓸한 양쪽 살쩍과 머리털이 바람에 빛나네.

萬事不理醉復醒[만사불리취부성] : 모든 일 제쳐 두고 취했다가 다시 깨어나니

長占煙波弄明月[장점연파농명월] : 늘 안개와 물결 살피며 밝은 달을 희롱하네.


古文眞寶 前集[고문진보 전집] 제4권에서는 李白[이백]의 작품으로 되어 있으나,

北宋[북속] 때의 詩人[시인]인 蘇庠[소상]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蘇庠[소상]은 자가 養直[양직]鶴林玉露[학림옥로] 제5권에 “蘇養直[소양직]의 아버지 伯固[백고]가

소동파를 따라 놀았는바, 양직의 ‘屬玉雙飛水滿塘’이라는 句는 소동파에게 칭찬을 받아

‘우리 집안의 養直’이라 일컬어졌다.

이 시를 지을 때 나이가 매우 어렸는데도 格律의 老蒼함이 이미 이와 같았다.” 하였다.

白鷺[백로]一名屬玉[일명촉옥] : 백로를 일명 촉옥이라한다. [宋子大全隨箚卷之一]

 

古文眞寶[고문진보] 前集[전집] 제4권  七言古風[칠언고풍] 短篇[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