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法住寺有得[법주사유득]

돌지둥[宋錫周] 2024. 6. 21. 09:13

法住寺有得[법주사유득]  林悌[임제]

법수사에서 깨달음이 있어.

 

法寺眞如境[법사진여경] : 법주사는 진실된 모습의 지경이라 

殘鍾靜夜時[잔종정야시] : 종소리 없어 때마침 밤은 고요하네.

風鳴五層殿[풍명오층전] : 바람에 소리내는 다섯 층의 전각은

月照萬年枝[월조만년기] : 달빛이 비치니 늘 한결같이 버티네.

客自幽趣[잠객자유취] : 잠시 의탁하며 그윽한 풍치 따르니

居僧猶未知[거승유미지] : 거주하는 스님 오히려 알지 못하네.

忘言表獨立[망언표독립] : 말을 잊고서 쓸쓸히 서서 드러내며

多事可除詩[다사가제시] : 일이 바빠도 가히 시문을 손질하네.

 

法住寺[법주사] :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절.

眞如[진여] :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宇有[우주만유]體[본체]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對[절대]理[진리]를 이르는 말.

幽趣[유취] : 그윽한 풍치.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백호 임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0) 2024.06.27
到住雲庵[도주운암]  (2) 2024.06.18
白蓮社[백련사]次子寬韻[차자관운]  (4) 2024.06.10
苦熱[고열]  (2) 2024.06.05
醉呈朴使相[취정박사상]  (0)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