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住寺有得[법주사유득] 林悌[임제]
법수사에서 깨달음이 있어.
法寺眞如境[법사진여경] : 법주사는 진실된 모습의 지경이라
殘鍾靜夜時[잔종정야시] : 종소리 없어 때마침 밤은 고요하네.
風鳴五層殿[풍명오층전] : 바람에 소리내는 다섯 층의 전각은
月照萬年枝[월조만년기] : 달빛이 비치니 늘 한결같이 버티네.
暫客自幽趣[잠객자유취] : 잠시 의탁하며 그윽한 풍치 따르니
居僧猶未知[거승유미지] : 거주하는 스님 오히려 알지 못하네.
忘言表獨立[망언표독립] : 말을 잊고서 쓸쓸히 서서 드러내며
多事可除詩[다사가제시] : 일이 바빠도 가히 시문을 손질하네.
法住寺[법주사] :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절.
眞如[진여] :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宇宙萬有[우주만유]의 本體[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絕對[절대]의 眞理[진리]를 이르는 말.
幽趣[유취] : 그윽한 풍치.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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