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父楓巖先生挽[백부풍암선생만] 白湖 林悌[백호 임제]
큰 아버님 풍암선생 만사.
自註[자주]公諱復[공휘복]早年以槐院正字[조년이괴원정자]
坐戊申士禍[좌무신사화]淪落江湖[윤락강호]
以詩酒自娛[이시주자오]壽亦不永[수역불영]嗚呼痛哉[오호통재]
스스로의 주에, 공의 휘는 복이오, 이른 나이에 괴원(승문원) 정자가 되었으나
무신사화에 연좌되어 강호에 낙향하여 술과 시로 스스로 즐기었지만
수명 또한 길지 못하니 오호 통재로다.
才華坐不幸[재화좌불행] : 빛나는 재주가 불행하게 연좌되니
知命臥滄洲[지명와창주] : 천명을 알아 은사의 거처에 누웠네.
口尙銷金衆[구상소금중] : 백성의 단단히 다문 입 녹여 받들고
身能止謗脩[신능지방수] : 몸은 능히 오랜 비방을 제거하셨네.
春殘一醉夢[춘잔일취몽] : 봄날의 재앙은 잠시 취한 꿈만 같아
魂逐大江流[혼축대강류] : 넋은 큰 강의 흐름을 뒤따라간다네.
哭徹河橋曉[곡철하교효] : 곡하는 소리 새벽 은하교에 통하고
餘霞暎翠樓[여하영취루] : 남은 노을은 푸른빛 누각을 비추네.
槐院[괴원] : 承文院[승문원].
楓巖[풍암] : 林復[임복,1521-1576],
戊申士禍[무신사화] : 1548년 무신년.
1547년(정미사화) 양재역 벽서사건 뒤 다음 해.
滄洲[창주] : 해변가 은자의 거처.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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