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熱[고열] 林悌[임제]
견디기 어려운 심한 더위.
海山乾遠翠[해산건원취] : 바다와 산은 멀리 푸르고 텅 비어
千里瘴雲蒸[천리장운증] : 천리에 덥고 습한 구름이 찌는구나.
紅日午如爍[홍일오여약] : 붉은 해는 낮에 불이 나는 것 같아
碧潭龍未升[벽담룡미승] : 푸른 못에는 용이 오르지 못하네.
有心消酷暑[유심소혹서] : 넉넉한 마음 혹독한 더위 삭이며
無計踏層氷[무계답층빙] : 층진 얼음을 밟을 계획도 없구나.
便欲泠風御[편욕령풍아] : 서늘한 바람을 맞아 쉬려 하는데
靑冥控鶴騰[청명공학등] : 푸른 하늘에 급하게 학이 오르네.
附灌園詩[부관원시]
관원이 시를 부치다.
灌園卽監司朴啓賢[관원즉감사박계현]
관원은 곧 감사 박계현이다.
朱明到南紀[주명도남기] : 여름 태양이 남쪽 터에 도달하니
北客困炊蒸[북객곤취증] : 북쪽 나그네 불을 때 찌니 괴롭네.
海旭朝猶射[해욱조유사] : 바다에 돋는 해 가히 아침에 비추니
溪雲午不升[계운오불승] : 산골 구름은 낮에도 오르지 못하네.
策勳金井水[책훈금정수] : 금빛 우물의 물의 공적을 헤아리며
解渴玉壺氷[해갈옥호빙] : 옥 병의 얼음으로 목마름을 없애네.
何日逢袁紹[하일봉원초] : 어느 날 긴 옷 헐겁게 하여 만날까
令人興欲騰[영인흥욕등] : 어진 사람 장차 흥취가 오르려 하네.
朱明[주명] : 여름, 해, 태양.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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