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林悌[임제]
김원기가 술을 들고 찾아 옴에 사례하다.
君在鍾山下[군재종산하] : 그대 안부 물으며 종산에 다다르니
應薰座上春[응훈좌상춘] : 향내로 응한 덕은 봄처럼 온화하네.
遠携銷恨酒[원휴소한주] : 멀리서 가지 온 술에 한이 사라지고
來慰伴燈人[내위반등인] : 위로하러 온 사람들 등잔불 짝하네.
風雪過橋苦[풍설과교고] : 눈 바람이 다리를 급박하게 지나고
單瓢生事貧[단표생사빈] : 표주박 하나로 힘써 사니 가난하네.
慇懃有如此[은근유여차] : 은밀한 정으로 이와 같이 넉넉하니
多謝見天眞[다사견천진] : 깊이 감사하며 참된 천성을 만나네.
座上春[좌상춘] : 座上春風[좌상춘풍],
상대방의 덕을 미화하는 말, 덕이 봄날 처럼 온화하다.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多謝[다사] : 깊이 감사함. 깊이 사과함.
백호는 22세 때인 1570년 처음으로
속리산의 鍾谷[종곡]으로 성운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하였으나,
이듬해 모친상을 당하여
곧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뒤 1573년 다시 성운을 찾아가
학업을 이어 마치고
이때 비로소 하산한 것으로 보인다.
장암동 金遠期[김원기]와 자주 어울렸다 하는데
아직 찾지 못하였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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