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돌지둥[宋錫周] 2024. 6. 27. 05:52

謝金遠期携酒來尋[사김원기휴주래심]  林悌[임제]

김원기가 술을 들고 찾아 옴에 사례하다.

 

君在鍾山下[군재종산하] : 그대 안부 물으며 종산에 다다르니

應薰座上春[응훈좌상춘] : 향내로 응한 덕은 봄처럼 온화하네.

遠携銷恨酒[원휴소한주] : 멀리서 가지 온 술에 한이 사라지고

來慰伴燈人[내위반등인] : 위로하러 온 사람들 등잔불 짝하네.

雪過橋苦[풍설과교고] : 눈 바람이 다리를 급박하게 지나고

單瓢生事貧[단표생사빈] : 표주박 하나로 힘써 사니 가난하네.

慇懃有如此[은근유여차] : 은밀한 정으로 이와 같이 넉넉하니

多謝見天眞[다사견천진] : 깊이 감사하며 참된 천성을 만나네.

 

座上春[좌상춘] : 座上春風[좌상춘풍],

   상대방의 덕을 미화하는 말, 덕이 봄날 처럼 온화하다.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多謝[다사] : 깊이 감사함. 깊이 사과함.

 

백호는 22세 때인 1570년 처음으로

속리산의 鍾谷[종곡]으로 성운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하였으나, 

이듬해 모친상을 당하여

곧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뒤 1573년 다시 성운을 찾아가

학업을 이어 마치고

이때 비로소 하산한 것으로 보인다.

장암동 金遠期[김원기]와 자주 어울렸다 하는데

아직 찾지 못하였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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