到住雲庵[도주운암] 林悌[임제]
주운암에 이르러.
庵在俗離山[암재속리산]公年弱冠[공년약관]
受業於大谷先生[수업어대곡선생]
入此山讀書[입차산독서]數歲而還[수세에환]
암자는 속리산에 있으며 공의 나이 에
대곡선생께 수업을 받으며
이 산에서 독서하다 수년후 돌아왔다.
步步却淸曠[보보각청광] : 걸은 걸음 도리어 맑고 밝아지니
自驚塵世蹤[자경진세로] : 스스로 티끌 세상 따르다 놀랐네.
巖奇或如虎[암기혹여호] : 바위는 기이하여 혹 호랑이 같고
松老盡成龍[송로진성룡] : 소나무 늙어 모두 크고 노쇠하네.
雪路馬頻蹶[설로마빈궐] : 눈 내린 길에 말은 자주 넘어지고
幽林人未逢[유림인미봉] : 숲이 깊어 사람들 만나지 못하네.
行尋翠微寺[행심취미사] : 산의 중턱의 절을 찾아 가려다가
柱杖望千峯[주장망천봉] : 지팡이 괴고 일천 봉우리 바라보네.
住雲庵[도운암] :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 법주사에 딸렸던 암자.
大谷[대곡] : 成運[성운, 1497-1579]의 호, 자는 健叔[건숙]. 형님 成遇[성우]가
을사사화로 화를 당하자 속리산에 은거하였다. 백호 임제가 22세 겨울
충청도를 지나며 쓴 시가 성운에게 알려지며 성운을 스승으로 모셨다 함.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빛.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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