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黃仲擧元日韻[차황중거원일운] 丙辰[1556]
退溪 李滉[퇴계 이황]
황중거의 원일 운을 차하다.
拙朴由來得自天[졸박유래득자천] : 소박하고 꾸밈 없는 까닭은 스스로 하늘에서 깨닫고
追尋芳躅每欣然[추심방탁매흔연] : 옛 사람 훌륭한 행적 쫓아 찾으니 매양 기분이 좋구나.
聰明此日非前日[총명차일비전일] : 영리하고 재주 있다는 이 날은 바로 전 날 같지 않고
習氣今年似去年[습기금년사거년] : 지금 지나는 해 번뇌로 인한 버릇은 지난 해와 같구나.
透得利關聞上蔡[투득리관문상채] : 환하게 깨닫는 조화로운 관문은 사양좌에게 들었고
驗來學力說伊川[험래학력설이천] : 증험한 이후의 학문의 역량은 정이천이 설명하였네.
吾儕更勉躬行處[오제갱면궁행처] : 우리 무리는 더욱 힘써 결단하여 스스로 행하며
莫向人前枉執鞭[막향인전왕집편] : 사람 향하여 앞에서 채찍 잡고 헛되이 하지 말아야지.
仲擧[중거] : 黃俊良[황준량,1517-1563]의 자,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元日[원일] : 정월 초 하룻날.
拙朴[졸박] : 소박하고 꾸밈이 없음.
芳躅[방탁] : 옛 사람의 훌륭한 행적.
欣然[흔연] :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은 모양.
聰明[총명] :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썩 영리하고 재주가 있음.
習氣[습기] : 煩惱[번뇌]로 인한 버릇.
透得[투득] : 환하게 깨달음.
上蔡[상채] : 謝良佐[사양좌]를 출신지를 붙여 이르는 말,
북송의 유학자(1050~1103). 자는 顯道[현도].
程顥[정호]와 程頥[정이]의 제자, 程門[정문]의 네 선생 가운데 한 사람.
저서에 논어설, 上蔡語錄[상채어록] 등이 있다.
躬行[궁행] : 자기 스스로 행함, 몸소 행함.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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