往在乙亥春[왕재을해춘]叔父松齋遊山[숙부송재유산]
寓上淸涼庵[우상청량암]滉與諸兄弟侍[황여제형제시]
今來不勝感涕[금래불승감체]示諸姪孫[시제질손] 二首-2
退溪 李滉[퇴계 이황]
예전 을해(1515, 15세)년 봄 숙부 송재께서 산을 유람하시며
상청량암에 올라 우거하시니 황과 더불어 형제들이 모시었다.
지금 오니 감격의 눈물 견디지 못해 여러 조카와 손에게 보이다.
重尋唯覺我爲人[중심유각아위인] : 또다시 찾으니 다만 나의 사람 됨됨이 깨우치고
流水桃花幾度春[유수도화기도춘] : 복숭아 꽃 흐르는 물에 봄은 몇번이나 지났을까.
汝輩他年知我感[여배타년지아감] : 너희들 무리는 다른 해에 나의 감정을 알지니
當時同汝少年身[당시동여소년신] : 그 당시에는 너희들과 같은 소년의 몸이었다네.
叔父松齋[숙부송재] : 李堣[이우,1469-1517], 형조 참판,
강원도 관찰사 역임한 문신, 퇴계학의 초석을 마련한 인물.
感涕[감체] : 감격하여 목매여 욺.
上淸涼寺[상청량사]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에 있는 사찰.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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