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次天使遊西湖韻[차천사유서호운]

돌지둥[宋錫周] 2024. 4. 6. 06:46

次天使遊西湖韻[차천사유서호운]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천자의 사신이 서호를 유람한 운을 차하다.

 

仙臺綺席俯淸流[선대기석부청류] : 신선대 비단 자리에 맑게 흐르는 물 굽어보니 

魚鳥爭迎絳節遊[어조쟁영강절유] : 물고기와 새가 사신의 유람 다투어 맞이하네.

畫檝晩從雲外轉[화즙만종운외전] : 그림 배로 늦게 따르니 구름은 밖으로 맴돌고

孤峯宛向水中浮[외봉완향수중부] : 외로운 봉우리 언덕 향하니 물 가운데 떠있네.

乾坤晃朗通三島[건곤황랑통삼도] : 하늘과 땅은 밝게 빛나며 세 섬으로 통하고

笙鶴依稀過十洲[생학의희과십주] : 생황소리 학은 어렴풋하게 십 주를 지나가네.

未死幸逢天上會[미사행요천상회] : 죽지 않고 다행히 하늘 위에 모여 만났으니

別來魂夢繞江頭[별래혼몽요강두] : 헤어진 뒤의 넋과 꿈은 강 머리를 둘러 싸네.

 

絳節[강절] : 사명을 받들고 가는 신하가 외방으로 나갈 적에 가지고 가는 깃발.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