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懷[서회]示疇[시주]晦二孫[회이손] 宋時烈[송시열]
회포를 적어 주석과 회석 두 손자에게 보이다.
朱文之外更無知[주문지외갱무지] : 주자의 글 이외엔 아는 게 더욱 없으니
榮辱死生難力爲[영욕사생난략위] : 영욕과 생사는 힘을 다스리기 어렵구나.
滌蕩煩襟一瓮酒[척탕번금일옹주] : 번잡한 마음 한 항아리 술로 말끔히 씻고
揄揚幽思數篇詩[유양유사수편시] : 그윽한 심사 몇 편의 시로 드높여 기리네.
幸當水竹溪山處[행당수죽계산처] : 다행히 물과 대나무 시내와 산 마주한 곳
肯負暄涼雪月時[긍부훤량설월시] : 감히 따뜻하고 서늘한 눈과 달을 저버리랴.
暮景雄圖惟及古[모경웅도유급고] : 저녁 경치에 큰 포부 오직 옛 것 함께하고
陳編不讀復何期[진편부독부하기] : 옛날 책을 아니 읽고 다시 무얼 기약하랴.
晦孫[회손] : 宋晦錫[ 송회석,1658-1688], 자는 希文[희문],
호는 東溪[동계]. 송시열의 다섯째 손자.
滌蕩[척탕] : 말끔히 씻음.
揄揚[유약] : 드높여 기림, 극구 칭찬하다, 찬양하다.
暮景[모경] : 저녁때의 경치.
陳編[진편] : 옛날의 서적.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