旱天見灌田[한천견관전] 李奎報[이규보]
쨍쨍한 여름날 밭에 물대는것을 보고
嘉禾未秀半焦枯[가화미수반초고] : 아름다운 볏모 자라지 못하고 반쯤 타고 말라
但問來雲作雨無[단문래운작우무] : 다만 오는 구름 비를 내리지 못할까 물어보네.
榾榾灌田眞可笑[골골관전진가소] : 헐떡이며 물 대는 것 참으로 우습기만 한 게
千畦一滴若爲濡[천휴일적약위유] : 오만 이랑을 한 방울 물로 축이려는 것 같구나.
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동국이상국전집10권] 古律詩[고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권력에 아부한 지조 없는 문인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우리 민족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외적의 침입에 대해
단호한 항거정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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