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怪事[괴사]

돌지둥[宋錫周] 2016. 12. 2. 17:32

          怪事[괴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까닭 모를 이상한 일.

 

世事足可怪[세사주가괴] : 세상 일 괴이함이 가히 지나쳐서

心中何一鬱[심중하일울] : 심중은 언제나 한결같이 답답하네.

似鉤得恩榮[사구득은영] : 갈고리 같으면 은혜와 영광 얻고

如弦遭崇孼[여현조숭얼] : 활시위 같으면 재앙 만나 끝나네.

世事皆以甘[세사개이감] : 세상 일이란 모두 간사한 까닭에 

肯向傍人說[긍향방인열] : 감히 옆 사람 향해 아첨만 한다네.

僦屋又倩人[추옥우청인] : 집을 빌리고 또 사람을 고용하여

杜門復捫舌[두문부문설] : 문을 닫고는 다시는 말하지 않으리.

緬懷楚些章[면회초사장] : 아득히 생각나는 초사의 글을

不覺聲嗚咽[불각성오연] : 드러내지 못하고 탄식 소리 삼키네.

古來勁直者[고래경직자] : 자고이래 굳세고 곧은 사람은

蓋棺立名節[개관립명절] : 관 뚜껑 덮어야 절개와 평판 전해지네.

咄咄且揚眉[돌돌차양미] : 괴이함에 놀라며 또 눈썹 쳐들고

莫愁時運臲[막수시운얼] : 불안한 시운을 시름겨워하지 말자.

 

捫舌[문설] : 말하지 않다.

楚些[초사] : 楚辭[초사] 招魂[초혼] . [招魂(초혼) 초사 다른 작품과는 달리

                  조사些(사) 끝나는데, 兮(혜)’음의 전환 이라고 추측됨

蓋棺[개관] : 관의 뚜껑을 덮음.

咄咄[돌돌] : 怪異[괴이]하게 여겨서 놀라는 모양.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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