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開窓寓言[개창우언] 三首[3수]-1

돌지둥[宋錫周] 2016. 12. 5. 17:02

 

      開窓寓言[개창우언] 三首[3수]-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창을 열고 寓言[우언 : 교훈적이나 풍자적인 내용을 지닌 짤막한 말]

 

其一

靑山如畫刮雙眸[청산여화괄쌍모] : 푸른 산 그림 같아 두 눈을 비비고

芳草春深歲月遒[방초춘심세월주] : 꽃다운 풀 무성한 봄 세월이 닥치네.

七字篇章歸劇語[칠자편장귀극어] : 일곱자로 지은 시문 심한 말로 끝내고

一年行樂付閑遊[일년행락부한유] : 일년 행락은 한가히 떠돌며 의지하네.

滔滔擧世狗投骨[도도거세구투골] : 도도한 세상 들어 개에게 뼈 던지듯

薄薄人情兔入罦[박박인전토입부] : 야뱍한 인정은 토끼가 그물에 드는것같네.

莫歎無成添白髮[막탄무성첨백발] : 이루지 못함 한하지 말게 백발만 더하니

仲尼盜跖一林丘[중니도척일림구] : 공자도 도척도 전부 숲속의 무덤되었네.

 

滔滔[도도] : 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  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모양,  

                 感興[감흥] 따위가 북받쳐 누를 길이 없음,

                思潮[사조] 流行[유행] 勢力[세력] 등이 걷잡을 수 없이 성하는 넓고 큰 모양

仲尼[중니] : 공자.

盜跖[도척] : 중국 춘추시대의 큰 도둑. 공자와 같은 시대의 노나라 사람.

                현인 유 하혜의 아우로 그의 도당 9천 명과 떼 지어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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