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世故[세고]

돌지둥[宋錫周] 2016. 12. 1. 16:19

 

          世故[세고]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세상 도리

 

世故屢多變[세고루다변] : 세상 도리는 자주 변함이 많으니

惻惻傷我心[측측상아심] : 가엾고 슬프게 내 마음 애태우네.

朝畏豺虎關[조외시호관] : 아침엔 승냥이와 범의 관문 두렵고

暮避荊棘林[모피형극림] : 저녁엔 가시나무 숲을 피하네.

冉冉白日飛[염염백일비] : 유유히 빛나던 해는 떨어지고

鼎鼎光陰老[정정광음로] : 빠르게 흐르는 세월에 늙어가네.

丈夫在世間[장부재세간] : 장부가 세상 사이에 있으면서

胡不展懷抱[호부전회포] : 어찌 마음속 생각을 펴지 못하는가 ?

人生如磨礪[인생여마려] : 인생은 닳아 없어지는 숫돌 같아

磨盡自有時[마진자유시] : 다 닳아 없어짐도 진실로 때가 있다네.

直須愼行藏[직수신행장] : 곧은것은 반드시 행장을 근신하고

志大終有期[지대종유기] : 뜻이 크면 마침내 기약이 있으리라.

天如使不鳴[천여사불명] : 하늘에 맞서 만일 이름 날리지 못하면

立言要後知[입언요후지] : 글을 확고히 세워 후세에 알리길 원하네.

 

世故[세고] : 世上[세상]의 風俗[풍속]이나 慣習[관습] 등으로 인한 이러 저러한 일. 

鼎鼎[정정] : 세월이 빠른 모양, 速[정정백년여전속 : 빨리 가는 백년이 번개 같이 빠르구나.]

                游[육우] 懷[우야유회]
行藏[행장] :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

立言[입언] : 後世[후세]에 敎訓[교훈] 될 만한 말을 함,  의견을 세상에 발표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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