差祭西陵[차제서릉]寄南窓金玄成[기남창김현성]白湖 林悌[백호 임제]서릉의 제관에 임명된 남창 김현성에게 부치다. 牢落時將晚[뇌락시장만] : 적적하고 쓸쓸하니 문득 저무는 때에羈栖志未伸[기서지미신] : 나그네 쉬면서 본심을 펼치지 못하네.百年身土木[백년신토목] : 썩 오랜 세월을 흙과 나무를 체험했고半世迹風塵[반세적풍진] : 반 평생을 세상 어려운 일 살펴보았지.一宦緣明主[일환연명주] : 한 번 벼슬은 총명한 임금의 인연이니三秋別老親[삼추별로친] : 세 가을을 늙으신 어버이와 헤어지네.愁邊供典祀[수변공전사] : 시름겨운 두메에서 전사를 모시면서獨坐待淸晨[독좌대청신] : 홀로 앉아서 맑은 새벽을 기다린다네. 金玄成[김현성,1542-1621] : 자는 餘慶[여경], 호는 南窓[남창] 시·서·화에 두루 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