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寄梧窓朴子龍忠原謫居[기오창박자룡충원적거]

돌지둥[宋錫周] 2022. 11. 24. 11:42

寄梧窓朴子龍忠原謫居[기오창박자룡충원적거]

金尙憲[김상헌]  

梧窓[오창] 박자룡이 귀양 가 있는 충원의 謫所적소]에 부치다.

名東亮[명동량] : 이름은 동량.

 

芳草年年遠別離[방초연년원별리] : 꽃다운 풀 해마다 멀리 서로 헤어지니 
王孫何日是歸期[왕손하일시귀기] : 왕손께선 어느 날에 돌아올걸 약속할까.
 
客心應似琴臺水[객심응사금대수] : 객지의 마음은 응당 탄금대의 물 같은데 
日夜西流無歇時[일야서류무헐시] : 밤낮없이 서쪽 향해 흘러 쉴 때 없으리라. 

 

梧窓[오창] : 朴東亮[박동량, 1569-1635]의 호, 자는 子龍[자룡], 다른 호는 寄齋[기재], 鳳洲[봉주].

      선조 때 錦溪君[금계군]에 봉해졌으며, 永昌大君[영창대군]의 보호를 부탁받은,

      이른바 遺敎七臣[유교칠신]의 한 사람으로 광해군에게 미움을 받았다.

      청음과 친교가 아주 두터웠으며, 저서로는 寄齋史抄[기재사초], 寄齋雜記[기재잡기] 등이 있다.

忠原[충원] : 충청북도 忠州[충주]의 옛 지명.

      1613년 (광해군 5) 이곳 출신 柳仁發[유인발]이 역적으로 주살되면서

      忠原縣[충원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23년 (인조 1)에 충주목으로 복구되는 등

      이후 1764년 (영조 40)까지 7차례에 걸쳐 강등과 복구를 거듭하였다.

謫居[적거] : 먼 곳에서 귀양살이를 함.

王孫[왕손] : 淮南小山[회남소산]에 나오는 招隱士[초은사]에

      王孫遊兮不歸[왕송유혜불귀] : 왕손께선 노니느라 돌아가지 않는데,

      春草生兮萋萋[춘초생혜처처] : 봄풀은 자라나서 우거졌도다."라고 한 데서 온 말로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의 수심을 표현하기 위해 쓰이는 말.

琴臺[금대] : 충주의 彈琴臺[탄금대].

 

淸陰先生集卷之三[청음선생집3권] 七言絶句[칠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金尙憲[김상헌, 1570-1652], 자는 叔度[숙도], 호는 淸陰[청음], 石室山人[석실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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