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善源來訪[선원방래]

돌지둥[宋錫周] 2022. 11. 23. 10:10

善源來訪[선원방래]   金宗直[김종직]

선원이 내방하다. 金孟性字善源[김맹성자선원]

 

柴門桃李下[시문도리하] : 사립 문으로 복사와 오얏꽃 떨어지고 
握手共開顔[악수공개안] : 손을 맞잡고서 함께 얼굴 활짝 펴노라. 
物色能供笑[물색능공소] : 만물의 빛은 능히 웃음을 제공해주고 
風流未覺慳[풍류미각간] : 운치를 즐기며 인색함 깨닫지 못하네. 
挑燈談欲罄[도등담옥경] : 등불을 돋우고 모두 이야기 하려는데 
恨別意相關[한별의상관] : 이별을 슬퍼하는 뜻이 서로 관련되네.
明日甘川岸[명일감천안] : 내일은 저 감천에서 이마를 드러내고 
垂楊可忍攀[수양가인반] : 늘어진 버들을 가히 참고서 매달리네. 

 

善源[선원] : 金孟性[김맹성, 1437-1487]의 자, 호는 止止堂[지지당]

      이조정랑, 수찬 등을 역임한 문신.

風流[풍류] : 멋과 운치 있는 일, 그렇게 즐기는 행위.

甘川[감천] : 김천시 대덕면 대리 우두령 烽火山[봉화산]]에서 발원하여

      감천면을 지나 선산의 낙동강과 합류하는 강.

垂楊[수양] : 送別[송별]을 뜻함. 漢代[한대]에 長安[장안] 사람들이

      손을 전송할 적에 霸橋[패교]에 나와서 버들 가지를 꺾어 주어 송별했던 고사.

 

佔畢齋集卷之一[점필재집1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8

金宗直[김종직, 1431-1492] : 자는 季昷[계온]·孝盥[효관], 호는 佔畢齋[점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