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寄關西使相柳川韓令公行軒[봉기관서사상유천한령공행헌]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관서의 사신 상공 유천한 영감의 행차소에 받들어 부치다.
其二
郊園昏黑罷離杯[교원혼흑파리배] : 성 밖의 뜰 검게 어두워지니 이별의 술잔 놓고
翻引幽愁別後來[번인유수별후래] : 도리어 퍼지는 남 모를 근심 헤어진 뒤에 오네.
九日黃花迎節晩[구일황화영절만] : 중양일엔 누런 국화 꽃이 늦은 절기 맞이하고
百年靑眼向誰開[백년청안향수개] : 오랜 세월 반가운 눈 빛 누굴 향하여 열어줄까.
河關木落蟾光冷[하관목락섬광랭] : 황하 관문에 나뭇 잎 지니 달빛은 차가운데
江浦霜飛雁叫哀[강포상비안규애] : 강 물가에 서리 날리니 기러기 슬피 울부짖네.
邊事漸艱恩似海[변사점간은사해] : 변방의 일 점점 어려워도 은혜는 바다와 같고
到頭思盡濟時才[도두사진제시재] : 마침내 생각을 다하니 세상 구제할 재주로구나.
靑眼[청안] : 남을 기쁜 마음으로 대하는 눈초리 눈 빛.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
蟾光[섬광] : 두꺼비 빛, 달빛을 이르는 말.
濟時才[제시재] : 濟世之才[제세지재], 세상을 구제할 만한
뛰어난 재주와 역량.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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